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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기대표 “정치적 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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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기대표 “정치적 기로”

입력
1996.0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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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구서 출마해 당선땐 차세대지도자군 도약/실패하면 정치무대서 물러나야할 어려운 처지김원기민주당대표에게 4·11총선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자신이 이끌고있는 민주당의 명운도 명운이지만 지역구인 전북 정읍에서 당선여부는 그의 정치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의 정치적 탯줄이라고 할 수 있는 DJ(김대중국민회의총재)와 단절하고 전북에서 홀로서기를 시도중이다. 「밑천」은 3김청산과 지역구도타파의 명분이다.

하지만 사정은 여의치 않은 것같다. 그는 지역에서 사력을 다하고있지만 지역정서는 그의 정치적 뿌리내림을 좀처럼 허용하지 않고 있다.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상황은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는 형편이다. 때문에 당 일각에서는 「큰일」을 위해 전국구로의 우회를 권하고 있으나 김대표는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며 정읍 수성의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김대표는 이미 8월로 예정된 전당대회에서 당권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했다. 물론 그가 DJ바람을 이기고 5선의 「대업」을 이룬다면 당권차원 뿐만 아니라 단박에 차세대지도자군으로까지 도약이 가능해진다. 하지만 그가 정읍수성에 실패한다면 정치무대에서 물러나야할 어려운 처지를 맞게 될 수도 있어 정치역정에서 최대의 기로를 맞고있는 셈이다.<유승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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