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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원기대표(4당대표 4·11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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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원기대표(4당대표 4·11구상)

입력
1996.0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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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선거 3김정치 종식기회로”/지식층·깨어있는 젊은이 지지확신/현정권의 개혁은 정략적 고려서 나와 큰 문제/지역구의석 75∼80석은 가능할 것□대담=조명구정치1부차장

―15대총선의 최대이슈는 무엇이 될 것으로 보십니까.

『이번 총선은 한마디로 3김이란 낡은 정치세력과 반3김이라는 개혁세력, 지역감정 의존세력과 지역통합세력간의 싸움입니다. 국민들의 마음속에는 이미 부패정치에 대한 염증, 30년 3김정치에 대한 거부감이 도도히 흐르고 있습니다. 국민들의 이런 감정이 이번 선거에서 폭발적으로 발현될 것입니다』

―민주당의 지역구의석 전망은….

『수도권에서 30여석, 영남 10석, 충청 7∼8석, 강원 5∼6석, 호남에서도 4∼5석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75∼80석은 가능할 것입니다』

―지나친 기대가 아닐까요. 일각에선 구심점이 없는 점등을 지적, 원내교섭단체구성도 어려울 것으로 보기도 하는데요.

『민주당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것을 우려한 세력들이 지어낸 음해입니다. 30년동안 정당이 1인 사당으로 운영되다 보니 3김이 아니면 마치 정치가 안될 것같은 잘못된 고정관념이 생긴 탓이기도 합니다. 지식인층과 깨어있는 젊은이들이 우리당을 지지할 것입니다』

―민주당이 왜 「2중대」시비를 받았습니까.

『우리당의 주류 3당합당 때 위험을 무릅쓰고 YS를 따라가지 않은 사람, DJ가 딴 당을 차릴 때 낙선을 각오하고 잔류한 사람들입니다. 눈앞의 이익보다 명분을 택한 사람들이란 말이에요. 우리가 입수한 청와대의 내부문건에 의하면 지난해말까지 모든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이 앞서자 통합설을 흘려 당전체에 대한 이미지를 추락시킨 것입니다』

―김영삼대통령의 개혁을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군개혁이나 금융실명제등이 정략적인 고려에서 나왔다는게 문제지요. 특히 억지로 차기 정권을 만들려하는 것은 가장 큰 문제입니다. 군사정권이 탄생시킨 권력이 다시 차기 정권을 만들려는 것은 우스운 일이 아닙니까』

―총선후 정계개편이 이뤄질 것으로 봅니까.

『있다고 봐야죠. 선거결과는 여소야대가, 그것도 여야간의 의석차가 크게 벌어진 형태로 나타날 겁니다. 당연히 정치의 중심이 국회로 옮겨질 것입니다. 우리당은 동요가 없겠지만 다른 당의 경우 이합집산이 예상됩니다. 국민회의로 간 사람들중 90%가 분당에는 반대했었다는 사실을 상기해 보시지요. 신한국당 사람들도 총선후에는 더이상 권력의 눈치를 살피지 않게 됩니다』

―국민회의와의 야권통합도 가능할까요.

『다시 합칠 생각은 있으나 당대 당의 통합은 없을 것입니다. 한사람에게 자신의 모든 정치생명를 매다는 졸장부가 되기보다 우리당에 들어와 정치인다운 정치인이 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국민회의와 결별한 것을 후회하지 않습니까.

『후회는 없지만 고달플 때는 있습니다. 정치지도자 반열에 들어왔으면 이해관계보다는 옳다고 생각하는 확신에 따라 진로를 정해야한다고 봅니다』

―최욱철의원 파문에 이어 하근수, 장준익의원의 탈당등으로 당분위기가 침체되고 있는 것같습니다.

『없던 일만 못한 것은 사실입니다. 최의원이 중간에서 압력에 못이겨 말을 바꾼 것은 유감입니다. 그러나 진실은 밝혀지고 국민도 알게될 것이므로 우리당에도 결국에는 피해보다 득이 될 것으로 봅니다. 하의원은 원래 우리가 제명조치를 검토하던 사람입니다』

―지금도 최의원의 대통령면담이 사실이라고 확신하십니까.

『신한국당측이 고소를 해와 다시 확인했지만 최의원은 한치의 거짓이 없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그는 지난 1월31일 여당의 고위인사가 「시기가 안좋으니 입당을 무기연기하자」고 말했다는 새로운 사실까지 알려주었습니다』

―몸은 민주당에 두고 마음은 국민회의로 가있는 전국구의원들을 정리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당지도부의 지도력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그 사람들의 행태부터 지탄해야하는 것이 아닙니까. 지금 당적을 정리하면 도리어 그들을 보호해 주는 결과가 됩니다』

―자금문제로 어려움은 없으십니까.

『돈 없는 설움을 톡톡히 받았습니다. 특히 영입작업에서 그랬습니다. 영입대상 인사들이란 대부분 명망은 있으나 돈이 없는 사람들인데 그들이 당에서 얼마나 밀어줄 수 있느냐고 물어올 땐 솔직히 돈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전국구 공천으로 자금을 모으자는 얘기도 나왔지만 그렇게는 할수없지 않습니까』

―당권문제를 놓고 이기택상임고문과의 관계가 불편했었는데….

『원래 이고문과의 이견은 당운영 문제로 빚어졌던 것입니다. 지금같은 시기에 갈라서면 안된다는 의식을 서로 공유하고 있습니다』

―8월 전당대회에서 당총재로 출마할 것입니까.

『물론입니다』<정리=유승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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