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외교사학회 세미나 이달순교수 주장수원대 산업경영대학원장 이달순교수(정치학)는 15일 한국정치외교사학회가 이화여대 진선미관에서 주최한 춘계학술세미나에서 『80년 신군부의 쿠데타는 최규하·신현확 과도정부의 「정권욕심」이 빚은 결과』라고 주장했다. 이교수는 「한국현대정치사의 재조명」을 주제로 연 세미나에서 「10·26과 전두환군사정권, 2·25쿠데타와 평가」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10·26에 이은 「서울의 봄」이 민주화로 이어지지 못한 원인은 신군부의 정권욕 때문이었다』며 『그러나 그 못지 않게 최규하·신현확 과도정부가 정권욕을 채우기 위해 신군부에 의존하려다 쿠데타를 방조한 책임이 크다』고 주장했다.
이교수는 최·신 과도정부가 신군부에 막대한 권한을 부여한 것은 그들이 군부의 힘을 바탕으로 정권을 공고히 하려 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교수는 『최규하정부는 신군부와 가까이 하다가 여당인 공화당과 유정회를 멀리 했고, 결과적으로 국회기능을 마비시켜 신군부세력의 쿠데타 성사를 방조, 기여한 책임이 크다』며 최전대통령이 당시상황에 대해 입을 열지 않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고 해석했다.
이교수는 전두환전대통령의 집권과정을 「연발적 5단계 쿠데타」로 규정했다. 즉 12·12쿠데타(1단계)를 기점으로 최·신을 굴복시켜 계엄을 확대한 5·17(2단계), 광주항쟁 진압후인 5월27일의 국보위 설치(3단계), 최규하 하야에 이은 대통령직 승계(4단계), 81년 2월 25일 12대 대통령 피선(5단계)의 순으로 쿠데타를 완성했다는 것이다.<변형섭기자>변형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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