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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녹색바람」 풍속이 판세 좌우(4·11현장 기상도: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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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녹색바람」 풍속이 판세 좌우(4·11현장 기상도:5)

입력
1996.0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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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인물본위 투표성향 공존/미풍땐 타당 교두보확보 기회『대전·충남에서 동진한 「JP바람」이 충북에서 어느정도 효과를 발휘할지는 현재로서는 예단키 어렵다. 결국 선거전이 본격화하면 녹색바람의 강도에 따라 승부가 판가름날 것이다』

충북 현지의 선거관계자들은 이곳의 총선 최대변수로「자민련바람」을 꼽고있다. 녹색바람이 태풍으로 불어주면 자민련이 성공하고, 미풍에 그치면 신한국당의 선전은 물론 국민회의와 민주당도 원내교두보를 확보할 수있다는 분석때문이다. 그러나 이같은 정당본위 투표성향과 함께 지역발전에 이바지할 「인물」을 선택하려는 흐름도 만만치 않다는게 현지관계자들의 진단이다.

충북은 지난 해 지사선거에서 자민련이 36.4%의 득표로 승리한 것을 제외하고 전통적으로 여당성향의 투표행태를 보여주었다. 4당구도아래서 치러진 13대총선에서도 집권당인 민정당이 7석을 차지한데 비해 김종필총재가 이끌었던 공화당은 2석을 얻는데 그쳤다. 자민련은 6·27선거에서 지사를 당선시켜 충북을 JP의 영향권으로 일단 편입시켰으나 11개 시장·군수선거에서는 청주시장과 청원군수만 차지했다.

그러나 자민련후보로 당선된 주병덕지사가 지난 1월10일 전격탈당함으로써 그 여파가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지 여론조사 결과에 의하면 주지사 탈당행위자체에 대해서는 비판적 여론이 많았으나 상당수 주민들은 그의 탈당이 총선에서 자민련후보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김현수청주시장이 자민련 지지발언을 한데대한 고발도 총선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충북은 인구가 1백50만명가량에 불과하지만 권역별로 상이한 투표성향을 보여왔다. 우선 청주 상당구· 흥덕구, 청원군 선거구는 도시 및 도시인접지역이어서 야성이 비교적 강하며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JP태풍」이 불었던 곳이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서는 신한국당이 홍재형전경제부총리를 투입한데다 자민련 공천과정의 불협화등으로 아직까지는 녹색바람이 예상보다 미풍수준이라는 게 현지의 분석이다. 자민련은 이번 총선에서도 청주권을 「JP바람」의 진원지로 엮기위해 부심하고 있다.

충북의 남부권인 보은·옥천·영동은 대전권과 인접한 지역이지만 잦은 선거구조정으로 군대항전 양상을 띠고있다. 최근 옥천출신의 자민련 박준병의원이 보은출신의 어준선안국약품대표에게 지역구를 양보한 것이 지역대결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충주, 제천·단양, 진천·음성, 괴산 등 충북의 북부권은 청주권에 비해 전통적으로 친여성향이 강했으며 지난 해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는 신한국당, 민주당, 무소속후보를 고루 당선시키는등 JP바람이 다른 곳에 비해 잘 먹혀들지 않는 곳이다. 이 때문에 이번 총선에서는 인물대결구도의 양상을 띨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한국당은 청주 상당구, 청원, 괴산, 제천·단양을 우세로 보고 충북지역 전체 8석중 4∼5석을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반면 자민련은 청주 흥덕, 진천·음성, 충주등 모두 6∼7석을 획득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국민회의는 보은·옥천·영동 및 청주 상당구등에서, 민주당은 청주 흥덕등에서 각각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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