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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상 형편맞춰 정성껏 준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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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상 형편맞춰 정성껏 준비를

입력
1996.02.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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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열·어육·탕·소채·과일순 5열로 놓아/밥대신 떡국 올리고 술은 한번만 따라설에 차례를 지내는 것은 조상의 음덕을 기리고 새해 새로운 각오를 다지기 위해서다. 차례는 음식을 많이 차리는 것보다 형편에 맞게 차리되 격식을 지키고 정성을 담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나라 차례상은 가가례라 해서 각 가정이나 지역별로 조금씩 다르지만 기본 차림은 비슷하다. 대한주부클럽연합회 예다회 김이례회장을 통해 설날 차례상 차리는 법을 알아본다.

차례상은 보통 5열로 차린다. 신위와 제일 가까운 앞쪽에서부터 1열은 반열, 2열에는 어육, 3열에는 탕, 4열에는 소채, 5열에는 과일을 놓는다.

차례상을 차리는데는 몇가지 원칙이 있다. 생선을 동쪽에, 고기를 서쪽에 놓는다는 어동육서, 생선을 놓을때는 머리는 동쪽, 꼬리는 서쪽으로 향하게 놓는다는 동두서미법이 있다. 과일을 놓을때는 붉은 과일은 동쪽에, 흰색 과일은 서쪽에 놓는다는 홍동백서법과 대추 밤 곶감 배의 순으로 놓는 조률시리법을 주로 따른다. 이때 향배는 신위를 중심으로 제주가 앉은 상태에서 오른쪽이 동쪽, 왼쪽이 서쪽이다. 포는 왼쪽, 식혜는 오른쪽에 놓는다는 좌포우혜법도 있다.

이같은 원칙에 따라 1열에는 시저를 중심으로 양쪽으로 잔반과 떡국을 놓는다. 2열에는 서쪽부터 국수 전 육적(고기 구운 것) 소적(채소 구운것) 어적(생선 구운 것) 어전 고물떡을 놓는다. 3열에는 육탕 소탕 어탕 등 3가지 탕을 놓는다. 간소한 상차림을 위해 3탕을 합쳐서 합탕을 해도 된다. 4열에는 서쪽부터 포 나물 간장 나박김치 식혜 순으로 놓는다. 포는 북어 고기 오징어 문어 말린 것 중 한가지를 고르고 식혜는 건더기만 담는다. 나물은 고비 시금치 도라지 등 삼색 나물을 놓는다.

마지막의 과일열은 홍동백서법에 따라 밤 배 곶감 약과 한과 사과 대추순으로 놓거나 조율시이법에따라 대추 밤 곶감 배 약과 강정의 순으로 놓을수 있다.

상의 앞쪽으로 바닥에는 향로와 향합을 놓고 모사그릇에는 모래를 담은뒤 소나무가지나 짚을 한줌 묶어 세운다.

설차례는 축문이 없고 술은 한번 올린다. 또 메(제삿밥) 대신 떡국을 올리는 것도 보통 제사와는 다른 점이다.<김병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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