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공정·제조경비 등 대폭 축소”포항제철이 「꿈의 주조법」으로 일컬어지는 스트립 캐스팅기술을 이용한 시험조업에 성공했다.
포철과 포철산하 산업과학기술연구소는 89년 영국의 다비디스팅턴사와 공동으로 스트립 캐스팅 기술개발에 착수한뒤 최근 폭 1,300㎜급 대형 파일럿 플랜트를 건설, 상업화 직전단계인 용강 10톤규모의 주조시험에 성공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스트립 캐스팅공법이란 용강에서 슬래브를 만들지 않고 곧바로 두께 2∼6㎜ 의 핫코일을 만드는 방식으로, 연장길이 2이상인 기존의 제철공정을 60까지 단축할 수 있는데다 제조시간은 물론 설비투자와 제조경비를 각각 40%까지 절감할 수 있다.
현재 유럽과 일본등 선진 철강사들이 이 공법을 이용, 파일럿 플랜트에서 광폭 600㎜이상의 시제품을 제조하고 있는 상태다. 특히 포철이 시험조업에 성공한 기술은 맞물려 돌아가는 두개의 롤 사이에 쇳물을 부어 주조와 동시에 압연공정을 거쳐 열연박판을 제조하는 쌍롤방식으로, 스트립 캐스팅 가운데 난이도가 가장 높다.
포철은 98년부터 일관제철설비에 단계적으로 이 방식을 적용, 용광로에서부터 핫코일 생산에 이르는 열간압연공정을 대폭 줄여나갈 계획이다.
포철관계자는 『이번 시험조업 성공으로 국내 철강기술이 세계 최고수준으로 도약하게 됐다』고 말했다.<정희경기자>정희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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