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사파 이용 기기결함도원자로나 발전기터빈 등 구조가 복잡한 건축물이나 기기의 결함을 정확히 알아내는 초음파 진단기술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됐다.
성균관대 음향학연구실 윤석왕교수팀은 14일 건축물에 초음파를 쏘아 되돌아오는 반사파를 분석, 균열의 위치를 정확히 찾아내는 「비선형 초음파진단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기존의 방사선을 이용한 비파괴검사 등 선형진단기술로는 감지하기 어려운 복잡한 건축물의 결함을 알아낼 수 있다. 건축물에 쏘는 초음파와 반사파간에 규칙성이 없어 비선형으로 불린다. 기존의 선형방식은 발생파와 반사파간의 규칙성을 이용해 건축물의 이상여부를 감별해 냈으나 복잡한 건축물에서는 균열을 탐지하기가 쉽지 않았다.
이 기술은 주파수가 다른 2개의 초음파를 사용해 균열의 존재 및 위치를 찾아낸다. 2개의 초음파가 건축물 틈새의 공기층이나 기포 등 결함부위를 만나면 간섭현상이 일어나 제3의 음파를 일으키는 현상을 이용한 것이다. 제3의 음파를 검출해 특성을 파악하면 균열의 존재 및 위치를 밝혀낼 수 있다.
윤교수는 『현대 건축물은 시멘트 등 일반자재 외에도 플라스틱 등 특수자재를 사용하기 때문에 균열여부를 밝혀내기가 쉽지 않다』며 『이 기술을 이용하면 실험실 수준에서 균열의 존재여부는 95%이상, 발생위치는 70∼80%까지 정확히 알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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