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부드러운」 김한길씨 내정/민주 박계동·김홍신씨 「쌍포」체제로/자민련 「무차별공격」 안성열씨 유력4·11총선에서 당을 대표해 치열한 입씨름으로 「공중전」을 펼칠 선대위 대변인들의 면면이 하나 둘 드러나고 있다.
특히 신한국당이 14일 김철전청와대정무비서관을 선대위대변인에 발빠르게 임명하자 야3당도 이에맞설 「선거대변인」 인선을 조만간 확정지을 방침이다. 이에따라 새로운 얼굴들이 선거국면에서 벌일 설전과 논리공방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우선 국민회의는 공식발표만 미뤘을뿐 TV 토크쇼 사회자였던 소설가 김한길씨를 일찌감치 내정한 상태다. 고 김철전사회당당수의 아들인 그는 한때 중앙일보 미주지사장등 언론계 일선을 거쳐 국민당부대변인을 역임하며 풍부한 정치감각을 익혀왔다. 당지도부는 TV를 통해 알려진 김씨의 「부드러운 이미지」가 역대 군사정권에 맞서 싸우면서 굳어진 김대중총재의 「딱딱한 이미지」를 상쇄시킬수 있을 것으로 보면서 그의 언변과 순발력에도 상당한 기대를 걸고있다.
민주당은 박계동의원과 작가인 김홍신당무위원을 복수대변인으로 이미 내정했다. 박의원은 지난해 노태우씨 비자금을 폭로, 두명의 전직대통령이 구속되는 계기를 마련함으로써 전국적 「스타」로 급부상했다. 당이 지역구인 박의원을 굳이 대변인에 임명키로 한 것은 유권자들에게 민주당이 비자금폭로정당임을 상기시키려는 계산때문이다. 또 소설 「인간시장」의 작가인 김씨는 지난 해 개혁신당 발기인으로 정치권에 들어왔다.
자민련에서는 지난해 지방선거때 대변인으로 활약했던 안성열정세판단실장이 선대위 대변인으로 유력하게 거론된다. 동아일보 기자출신의 안실장은 글이 매서운데다 여야에 대한 무차별 공격에 능해 야당대변인으로 적합하다는 평을 듣고있다.<김광덕기자>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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