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순 현성일씨 부부·차성근씨 회견북한 김정일의 공식적인 권력승계는 김일성의 3년상이 끝나는 7월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또 식량난과 경제난을 타개키위해 해외공관장을 경제전문가로 대체하고 수해로 인한 식량난등을 확대 홍보, 외국의 식량지원을 유도하도록 해외공관에 지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달 귀순한 잠비아주재 북한대사관 3등 서기관 현성일씨(37)와 부인 최수봉씨(36), 노동당 작전부공작원 차성근씨(29)는 13일 상오 서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일문일답 4면>일문일답>
현씨는 『북한 정부는 지난해 해외공관에 식량난 해결을 위한 활동을 강요하는 전문을 수차례 보냈다』며 『김정일이 직접 수해상황을 확대해 각 주재국에 홍보토록 지시했으며 대외정책위 산하에「수재물자 구호를 받기 위한 특별구루빠(특별그룹)를 결성했다』고 밝혔다. 현씨는 또 『김정일은 북한주민들에게 3년상을 치르는 것을 보여줘 「효성」을 부각시키려 하고 있다』며 『올 7월이후에도 승계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주민들로부터 의심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씨는 북한의 해외공관은 정부의 지원이 거의 끊겨 밀수를 통해 자체적으로 유지비를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씨는 『대사관 직원들이 직접 코뿔소뼈등을 동남아 등에 밀수해 유지비를 마련했다』고 말했다.<권혁범·조철환기자>권혁범·조철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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