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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기발한 홍보” 머리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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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기발한 홍보” 머리싸움

입력
1996.0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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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2백53개 지역구별 당보 따로 제작/이미지 통합기법 도입 구호·색깔등 통일/새로고 만들고 PC통신에 「포럼」 개설도여야4당은 멀티미디어시대에 치러지는 15대총선의 승패가 인물과 함께 홍보전에 좌우된다고 보고 기발하고 신선한 아이디어개발에 부심하고 있다. 특히 「후보=상품」이라는 전제아래 전체 선거비용의 30%정도를 각종 홍보비용으로 쏟아부으며 기업식 선거기법도 대거 동원, 팸플릿제작에서부터 유세에 이르기까지 머리싸움에 한창이다.

○…신한국당은 과거 여당조직표를 통한 선거운동이 개혁시대에는 더이상 먹혀들기 어렵다고 보고 공세적이고 입체적인 홍보전략을 강구중이다. 또 새로 지구당위원장이 된 1백여명의 실전능력을 높이기 위해 「후보이미지 메이킹센터」를 운영, 그룹별 교육을 실시키로 했다.

아울러 타블로이드로 판형을 바꾼 당보 1면을 2백53지역구별로 별도제작, 공천자의 대형사진을 싣고 공약등을 소개하는등 당보특집판을 제작하고 20∼30대 유권자를 겨냥, PC통신 하이텔외에 인터넷과 천리안에도 「신한국 열린마당」을 개설할 방침이다. 이밖에 월드컵 유치열기를 활용하기 위해 젊은 후보팀과 연예인봉사단팀의 축구시합과 지역감정 해소를 위한 각종 행사등도 구상중이며 지지분위기를 높이기 위해 유세때 피켓걸을 등장시키는 것도 검토중이다.

○…국민회의의 홍보전략 핵심은 최근 기업들이 많이 사용하는 이미지통합(CI)기법을 도입한것이다. 여야가 무차별 후보영입경쟁을 펼친데다 무소속후보들까지 가세, 후보의 특성을 구별하기 힘든 혼전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당과 후보자의 이미지 통일이 절실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당후보들의 공통구호는 「나의 사랑 한반도, 21세기의 약속」으로 잠정 결정됐으며 홍보전단, 깃발, 플래카드, 어깨띠등 모든 홍보물의 색깔을 당 로고에 사용된 밝은 연두색으로 통일하기로 했다.

국민회의는 또 서울시장선거때의 경험을 살려 후보자들의 복장도 정장타입보다는 캐주얼한 복장을 권유키로 했는데 14일 열리는 「그린캠프경제인 캠페인」행사부터 참석후보 모두가 연두색 폴라 티셔츠를 입기로 했다.

○…민주당은 「3김정당과의 차별성」과 「젊은층의 정치참여」를 홍보전략의 양대목표로 설정했다. 이를위해 수년간 사용해온 로고와 깃발등에서 녹색을 모두 빼기로 하고 12일 전문디자인업체에 의뢰해 만든 새 로고를 확정했다. 이는 국민회의의 로고중 초록색 비둘기와 자민련의 녹색로고 때문에 『초록은 동색』이라는 오해를 피하기 위한 것이다.

이와함께 주말마다 대학로, 명동, 종로2가, 신촌, 영등포, 강남역등 젊은 층의 유동인구가 많은 거리에서 「젊은 물결유세」를 릴레이식으로 전개, 즉석에서 「3김청산퀴즈」와 「굿바이3김, 웰컴 민주당」등의 구호로 참여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지역의 스타급의원들로 「클린벨트」를 형성하고 이들의 이미지를 통해 수도권에 당인지도를 확산시킨다는 「해돋이전략」도 있다.

○…자민련은 우선 최근 허남훈 이재창전환경처장관의 잇단 입당을 계기로 다양한 환경캠페인을 벌여 「녹색바람」을 확산시킨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또 선거구호를 중앙당차원 뿐만 아니라 지역별로 10여개씩 만들도록 했다. 최근까지 당내에서 모집된 구호중에는 「갈팡질팡 신한국당, 차근차근 자민련」「양반바람 막지마라, 확실하게 바꿔주마」「TK가 일군 나라, PK가 망치는가」등이 눈길을 끈다. 또 PC통신에 「자민련 포럼」을 개설, 전국 지구당위원장의 프로필과 공약사항을 제공하고 있다.<손태규·유승우·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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