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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근시도 각막절삭술로 안경 벗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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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근시도 각막절삭술로 안경 벗는다

입력
1996.0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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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시머레이저 수술로 힘든 10디옵터이상도 “OK”안경이나 콘택트렌즈를 착용하기 어렵고 기존의 엑시머레이저 수술로도 교정이 어려운 고도근시 환자들이 시력을 회복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서울중앙병원 안과 차흥원과장팀은 최근 20여명의 고도근시자를 대상으로 유럽등에서 각광받고 있는 각막절삭술(LASIK)을 시행한 결과 좋은 효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LASIK은 각막상피를 제거하던 기존 수술과는 달리 상피를 얇게 벗겨내고 레이저치료를 한 뒤 다시 각막 위에 상피를 붙여 원형을 보존하는 고난도의 수술법이다.

10디옵터 이상의 고도근시 환자들은 안경 등에 적정도수를 넣기 힘든데다 안경을 착용해도 굴절현상으로 옆면을 보기 힘들어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겪어왔다. 엑시머레이저 수술은 주로 8∼10디옵터의 근시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데 고안압증 각막혼탁 눈부심 등의 부작용 사례가 보고된 적이 있다.

LASIK은 수술하는 데 30분가량 소요되며 2∼3일 통원치료를 받으면 정상생활을 할 수 있다. 시력이 완전회복되는 데는 약 6개월 걸린다. 수술비는 기존 엑시머레이저수술(90만∼100만원)보다 다소 비싼 160만∼180만원이다.

강북삼성병원도 최근 독일 메디텍사로부터 최신기종의 LASIK 시술장비인 「MEL―60」을 도입, 16일부터 가동에 들어간다. 삼성병원 안과클리닉 의료진은 지난해 LASIK의 창시자인 그리스의 팔리카리스 박사와 시술 권위자인 독일의 디첸박사에게서 연수를 받았다.

차교수는 『LASIK은 수술후 고통이 덜하고 시력교정 효과가 빨라 고도근시 뿐아니라 가벼운 근시환자의 교정에도 사용된다』고 말했다.<고재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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