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옥두·정동채·김홍일씨 낙점 유력그동안 국민회의 내부에서 논란을 빚어왔던 동교동 가신 그룹의 호남 지역구 라인업이 확정됐다. 국민회의의 한 핵심관계자에 따르면 우선 현역중에서 광주북갑의 박광태의원, 전북의 최재승의원(익산갑), 전남의 한화갑의원(목포·신안을)의 재공천이 굳어졌다.
이와 함께 동교동사단으로 지역구에 첫발을 들여놓을 「신입생」은 김옥두의원(전국구)과 정동채총재비서실장이다. 장흥이 고향인 김의원은 선거구조정으로 통합된 전남 장흥·영암선거구를 맡게 됐으며 정실장은 정상용의원이 내놓은 광주서구를 맡기로 최종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김총재의 아들인 홍일씨가 목포·신안갑위원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까지 합치면 결국 호남의 동교동라인업은 6명으로 짜여지게 된 셈이다. 호남 전체의석 37개의 6분의1 수준이다.
동교동측은 『김의원이나 정실장 모두 능력이나 이미지면에서 지역구후보감으로, 또 「물갈이 대안」으로 전혀 손색이 없다』고 자신한다. 또 『이 정도 규모는 김영삼대통령이 자신의 직계그룹을 부산지역에 대거 보낸 것에 비하면 오히려 적은 숫자』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문제는 김의원의 장흥·영암입성으로 이영권(장흥)·유인학(영암) 두 현역의원과 이영일총재특보 등 광주 서구의 다른 공천경쟁자들이 졸지에 공중에 떠버렸다는 점이다. 한 동교동 핵심인사는 『이의원은 3선이지만 두번이나 사실상 다 놓친 선거를 김총재 덕분에 이긴 적이 있었다』면서 이의원의 순순한 「양보」를 기대했다. 그는 또 유의원에 대해 『의정활동면에서는 뛰어나지만 신한국당 전석홍후보가 영암출신이어서 우리로서는 득표전략상으로 부득이 장흥출신을 낼 수밖에 없다』고 짐짓 「아쉬움」을 표시했다. 또 정실장의 경우 『광주 현지의 여론이 정실장쪽으로 기울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이런 주장을 두 현역의원과 공천경쟁자들이 순순히 납득할 지는 의문이어서 향후 만만찮은 파장이 예상된다.<신효섭기자>신효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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