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등·초본등 민원서류 척척해결/시간없는 사원들에 대호평 “장사진”「동사무소에 가실 필요가 없습니다」
서울 대치동에 있는 삼성중공업(대표 이대원 부회장) 본관 1층 현관은 요즘 점심시간마다 직원들로 때아닌 장사진을 이룬다. 회사가 지난 5일 직원들의 각종 민원서류를 대신 발급해주는 150평규모의 「비즈니스 서비스 센터」를 개설한 뒤부터 이를 이용하려는 직원들이 한가한 점심시간에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주민등록등·초본은 물론 인감증명, 호적등본, 미과세증명, 거주지 전입신고에서 운전면허증 갱신, 각종 교통티켓, 보험가입, 세무상담, 우편물접수등 개인 민원에 관한 것이라면 거의 다 이곳에서 단한번의 전화 또는 상담으로 해결할 수 있다. 직장일에 치여 동사무소조차 제때 찾지 못하는 사원들의 편의도 봐주고 이를 통해 애사심도 길러보겠다는 취지에서 생긴 이색 풍속도다. 이제 시작한지 열흘 남짓이지만 반응은 엄청나다. 매일 200여명의 직원이 센터를 찾고 있고 특히 상오에 신청하면 퇴근시간인 4시전까지 원하는 서류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아침시간은 항상 만원이다. 기획팀 최민도대리(34)는 『시간이 안 나 지금까지 지난주에 이사한 집의 거주지 전입신고도 하지 못했는데 비즈니스센터 덕분에 해결할 수 있었다』고 흡족해했다.
삼성중공업은 비즈니스센터가 예상밖의 호응을 얻자 전 지방사업장과 협력업체 직원들도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올해말까지 시스템을 보완하기로 했다.<황유석기자>황유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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