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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쓴 만큼 우대합니다”/주거래고객 잡기 점수제도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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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쓴 만큼 우대합니다”/주거래고객 잡기 점수제도 확산

입력
1996.0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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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제품·피아노 등 다양한 시상/“고객차별화” 마일리지제 도입도「쓴 만큼 우대합니다」 신용카드사업계에 「고객점수제(포인트업 서비스)」가 확산되고 있다. 이 제도는 고객의 카드사용 실적을 점수화, 점수에 따라 서비스나 상품을 보너스로 제공하는 고객 차별화 전략의 일종. 웬만한 직장인이라면 3∼4장의 신용카드를 갖고 있는 실정에서 가급적 자기 회사카드만 쓰도록 하려는 고단위 처방이다. 국내 카드업계에서 이 제도를 가장 먼저 도입한 곳은 외환카드. 외환카드는 지난해 8월부터 카드이용실적 10만원당 1점을 주고 오래된 회원들을 우대하기 위해 우대가중치를 부여해 이용금액에 상관없이 매년 1.4점을 주는 포인트업 서비스를 시행해오고 있다. 회원들은 매년 상·하반기 두차례에 걸쳐 실시되는 사은 행사기간에 자신의 누적점수에 따라 선물을 신청할 수 있다. 30점부터 선물을 받을 수 있는데 30점은 다기능랜턴, 500점이 되면 리모컨 공기청정기 등 고가품을 받을 수 있다. 점수는 누적관리되며 카드이용대금 명세서에 표시돼 있다.

국민카드도 외환카드에 맞서 지난해 9월 「빅맨 보너스제도」라는 이름으로 점수체계를 달리한 포인트업 서비스를 도입했다. 1만원에 1점을 주고 이와별도로 이용건수(1만원이상)당 1점을 추가로 부여한다.

최소한 500점이상이 돼야 선물을 받을 수 있으며 1만원대 가격의 자동우산 뚝배기서부터 최고 5,000점이 되면 15만∼16만원대의 고급카세트나 CD플레이어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1년단위로 선물을 제공하기 때문에 1년이 지나면 점수가 무효처리된다.

삼성카드도 점수제인 「베스트 포인트 서비스」를 개발, 1만원에 1점을 주어 최소 300점(올 2월까지는 150점)부터 5,000점까지 폴라로이드카메라 그랜드피아노 등을 선물한다.

다른 카드사와 달리 연체 입급시에도 적용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 실적이 우수한 경우 최고 1,000만원까지 보장되는 교통상해보험에 1년간 무료로 가입해 준다.

유공과 제휴한 유공비씨카드도 지난해 11월부터 점수제를 도입, 실적에 따라 마일리지나 사은품을 주고 있다. 1,000원에 1점씩 부여하며 300점부터 최고 3,000점까지 점수에 따라 무선호출기 화장품세트 전자레인지 등을 준다.

LG카드는 포인트업 서비스가 없는 대신 매년 상·하반기에 입금실적이 우수한 회원에게 보너스상품을 보내준다. LG카드와 BC카드는 또 1,000원당 1마일을 적용, 1만마일이상부터 국내선 및 국제선 왕복 항공권 1장을 무료 제공한다.

다이너스카드는 이용실적에 따른 보너스는 없으나 해외여행시 여행권을 자사 카드로 구입할 경우 항공기의 연발착이나 여행물품을 분실했을 경우 최고 60만원까지 보상해주는 서비스를 해주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신용카드사의 생활편의서비스 개발이 회원을 늘리기 위한 주요수단이었다면 「포인트업 서비스」는 실적에 따른 우대를 통해 자사카드만 사용케 하는 한차원 높은 전략』이라고 말했다.<이진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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