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파갈등에 조직·자금난 불안감 확산/“이제 알맹이들만 남게 됐다” 애써 자위하근수의원과 장준익의원(전국구)등 민주당의 현역의원 2명이 10일 탈당하자 당내에서는 탈당도미노현상의 전주곡이 아니냐는 우려가 적지않게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이들의 탈당에 대한 논평을 통해 『이제 민주당에는 껍데기는 모두 떠나고 알맹이만 남게 됐다』면서『총선에서 국민들이 하의원과 같은 철새정치인들을 엄정심판하게 될 것』이라며 애써 태연한 반응을 보였다.
하의원은 지난달 당직개편과정에서 당지도부와 갈등을 빚은데 이어 최근에는 신한국당입당을 검토하는등 오래전부터 일탈이 예상됐었다는 게 민주당측의 주장이다.
그러나 장의원은 공천문제를 둘러싸고 당지도부와 갈등이 누적된데다 자신의 향후거취를 놓고 고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는 육사교장(육사14기)출신으로 이기택상임고문에 의해 14대총선때 전국구로 원내에 진출했다. 장의원은 포항남·울릉지역에서 공천을 희망해 왔으나 김병구현지구당위원장과 경합끝에 탈락되자, 탈당을 결심했다는 게 당내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현재 민주당의 미공천지역은 1백16개지역으로 대부분 3계파간의 이해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기 때문에 장의원과 같은 케이스가 또다시 나올 가능성도 없지 않다.
그렇다고 당 지도부가 공천탈락자를 무마하거나 대안을 제시할 지도력도, 역량도 없기때문에 어려운 처지에 놓여있다. 대구 남구에서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신진욱의원(전국구)도 사실상 탈당을 결심한 상태이며 서울의 14개 미공천지역도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는등 심각한 공천후유증을 예고하고 있다.
민주당은 현역의원 37명중 국민회의 입당이 예상되는 전국구의원 10명과 한두명의 지역구의원을 제외하고는 더이상 이탈이 없을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하지만 적지않은 공천후유증이 예상되는데다 조직·자금난에다 당의 진로에 대한 불안심리가 당내에 점점 확산되고 있어 위기상황을 맞고 있다.<유승우기자>유승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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