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어선 접근빈발 경계”/유일주민 김성도씨 일 사죄 촉구「우리땅은 우리가 지킨다」
일본 외무성장관 이케다 유키히코(지전행언)의 『독도는 일본땅』이라는 망언으로 독도영유권 문제가 한일 양국간 외교분쟁으로 비화하자 독도를 지키는 경북 울릉경찰서 소속 곽승규(46·경사)독도경비대장을 비롯한 독도경비대원 26명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독도수비대원들은 최근 잇따른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 선포」방침, 일본상선의 독도인근해상시위 소문에 이어 9일밤 일본외무장관의 망언을 TV뉴스로 보고 분노에 치를 떨면서 눈을 부릅뜬채 경계근무를 펴고있다.
지난달 5일 독도로 들어와 6번째로 독도경비를 서고있는 신대성수경(23)은 『최근 우리 영해와 가까운 독도인근 12마일주변까지 일본어선이 접근해올때가 많다』며 『일본이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긴다면 우리도 대마도를 우리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독도는 현재 경찰 3명과 전경 23명 등 26명이 3개조로 나뉘어 주야를 가리지않고 경계근무중이며 이와는 별도로 해군경비함이 인근해역에서 순시활동을 펴고 있다. 또 국방부도 독도를 한반도 중요방위지역으로 규정하고 해마다 4차례씩 독도근해에서 호위함 3∼4척, 공군 전투기 1개편대가 참가하는 해·공입체 기동타격훈련을 하는 등 다단계 대처방안을 마련해 놓고 있다.
독도의 유일한 주민으로 지난달 27일 독도에 들어간 김성도씨(57·울릉군 울릉읍 도동리 독도 산 67)는 『조상때부터 우리땅인 독도를 자기들 땅이라고 우기는 일본에 독도가 우리 영토임을 몸으로 알리기위해 들어왔다』며 『일본은 하루빨리 망언을 철회하고 국민앞에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울릉=유명상·이상곤기자>울릉=유명상·이상곤기자>
◎독도의 역사/신라 지증왕때 “우산도” 우리국토 첫 편입/노일전쟁중 일서 강제점령 영유권 주장
독도는 울릉도 동남쪽 92㎞, 일본 오키군도 북서쪽 1백61㎞ 지점에 위치한 면적 0.18㎢의 우리나라 최동단 도서이다. 동도와 서도 2개의 섬으로 이뤄져 있으며 주위에 32개의 크고 작은 바위섬을 거느리고 있다. 행정구역상으로는 경북 울릉군 울릉읍 도동3리 산67이며 현재 주민등록상에는 김성도씨(57) 부부만이 유일하게 등재돼 있다.
이 섬은 신라 지증왕 13년인 서기512년 우산도라는 이름으로 우리 영토에 처음 편입됐으며 조선시대에는 삼봉도, 가지도로 불리다가 고종 18년(1881년) 현재의 명칭인 독도로 바뀌었다. 독도에는 천연기념물 괭이갈매기를 비롯한 희귀조류가 서식하고 있으며 인근 해역에는 오징어 전복 소라 해삼 등 어류가 풍부하다.
독도 영유권분쟁은 일본이 1904년 러일전쟁 당시 이 섬을 점령한 뒤 다케시마(죽도)라고 부르면서 시작됐다. 우리정부는 52년 1월18일 독도가 우리 영토임을 국제사회에 공식적으로 선언한 뒤 영유권을 수호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왔다. 일본은 77년 후쿠다 총리, 84년 아베 외무장관, 89년 도고 외무성구아국장이 연속해서 영유권을 주장했다. 93년 한일외무장관회담에서는 무토 장관이 『독도는 국제법상 일본영토』라고 주장해 한바탕 외교분쟁이 일기도 했다. 또 92년 4월에는 일본 극우단체 행동대원 2명이 한국영사관에 난입해 『다케시마는 우리땅』이라며 난동을 부린 일도 있다.<이호기자>이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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