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연성 단열재 분야 업계 선두/소금 등 청정식품도 진출 호평 『소금제품 하나를 만들어도 세계최고의 품질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인다는 마음가짐으로 회사를 운영해 왔습니다』 산내들그룹 이기덕사장(50). 그는 업계에서 「유별난 사람」으로 통한다. 동종업체들은 거들떠보지 않는 분야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항상 최고만을 고집하기 때문이다. 이 별난 경영원칙이 무명의 산내들그룹을 불연성 건축마감재와 청정식품분야에서 수위기업으로 끌어올린 비결이다.
이사장이 산내들그룹의 전신인 건축자재생산업체 (주)연합인슈패널을 인수한 것은 88월 2월. 대기업 임원생활을 마감하고 창업에 나선 이사장은 당시 건축물의 단열마감재로 사용하던 스치로폴과 우레탄패널이 화재에 취약한 것에 착안, 불에 타지 않는 단열마감재 개발에 나섰다. 이사장은 1년여의 시행착오끝에 마감재 내부에 유리섬유를 넣어 불연성을 높인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글래스울(Glass Wool)패널」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에도 91년에는 기술연구소를 세우는 등 연구개발투자를 통해 제품질을 높였고 업계최초의 KS마크까지 획득했다. 초기에는 판매실적이 부진해 고전을 하기도 했으나 잇따른 대형사고로 안전의식이 높아지면서 20%선이던 시장점유율이 지난해에는 70%를 넘어설 정도로 매출이 급신장했다.
경영에 자신을 얻은 이사장은 92년 (주)산내들이라는 상호로 식품분야에도 진출한다. 『우리나라는 의와 주에는 관심이 많고 수준도 크게 향상됐지만 식은 제자리걸음을 해왔습니다. 소득수준에 걸맞는 청정식품을 만든다는 신념으로 식품업종에 도전했습니다』
이런 뜻에서 기업명칭도 청정한 자연인 산과 들,내를 합친 산내들로 정했다. 이사장은 경기 이천에 공장을 차리고 섭씨 1,000도이상의 고열에서 천일염을 구워 불순물을 제거한 「순생금」을 비롯, 미용염 참간장 참기름등 차별화된 청정식품을 시장에 내놓아 호평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청정소금판매만으로 20억원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연합인슈를 모체로 (주)산내들, 가공소금제조업체인 「산내들식품공업」등 3개 계열기업을 거느리게 된 이사장은 올 3월 주주총회에서 연합인슈의 상호를 산내들인슈로 바꾸고 5월에는 중국 혼춘(훈춘)에 불연마감재 생산공장인 「산내들채판제조유한공사」를 설립,본격적인 그룹의 면모를 갖출 예정이다. 이사장은 『이제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 대열에 들어선 만큼 내실을 다지면서 21세기를 준비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김동영기자>김동영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