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경계 오가며 현정치행태 완곡비판/대권·3김청산관련 답변에 유연함과시 이회창전총리가 9일 한국신문편집인협회 초청의 「조찬간담회」에 참석, 3김청산주장등 각종 현안에 대해 소신을 피력했다. 신한국당입당이후 두번째 공개강연인 이 자리에서 그는 대권보장여부등 까다로운 문제를 던진 중견언론인들의 질문세례를 특유의 논리정연함과 유연한 비켜가기로 대응했다.
그는 『개인적 의견』이란 조건을 달긴 했지만 법치주의란 고유의 잣대를 활용, 여야를 넘나들며 시시비비를 따지는 여유를 보였다. 그는 우선 ▲법의 원칙이 통용되는 예측가능한 정치 ▲깨끗한 정치 ▲죽이기가 아닌 겨루는 정치 ▲효율과 전문성을 중시하는 정치가 필요하다고 강조, 완곡하게나마 현정치권의 비정상적 행태를 비판했다.
이목이 집중된 대권보장설은 『사후보장같은 것은 전혀 없었다』며 단호하게 잘랐다.
그는 또 3김청산주장과 관련, 『민주주의사회에서 특정인을 지목, 「너는 들어가라」는 식의 주장은 비민주적인 것』이라며 『다만 선거라는 심판을 거쳐 자연스럽게 3김구도를 깨는것이 올바르다』고 말했다. 5공당시 언론통폐합의 주역과 정보사테러·율곡비리연루자들에 대한 공천과 「역사바로세우기」주장은 배치된다는 지적은 『당선가능성등 여러가지를 고려했겠지만 몇가지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동조하기도 했다.
그러나 금천구청장사건은 『다듬어지지 않은 법의 강제력동원』으로 검찰당국을 비판했다. 이날 강연은 세가 아닌 명분과 논리로 정치적 입지를 넓혀가려는 그의 흉중을 엿볼 수 있는 장이었다.<이동국기자>이동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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