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20억+α설」 은 전적으로 조작”/DJ,서울대초청 토론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20억+α설」 은 전적으로 조작”/DJ,서울대초청 토론

입력
1996.02.10 00:00
0 0

◎“김대통령은 아무리 만나자해도 거부”/대선출마문제엔 “국민·하늘이도와야” 김대중국민회의총재가 9일 창당후 처음으로 서울대학교를 찾았다. 목적은 정치학과 박사과정학생들의 모임인 「초토회」초청 강연이었지만 젊은 표를 의식한 행보임이 분명했다.

 정치학과 학부 석·박사과정 학생등 2백여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 김총재는 「20억원+알파설」에 대해 『20억원을 받은 것은 전적으로 잘못이나 당시 선거를 원만히 치르기 위해 그럴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곧이어 격앙된 표정으로 『그 외에 더 돈을 받았다는 것은 전적으로 조작』이라며 『그게 사실이라면 지금까지 여권이 가만있었겠느냐』고 반문했다. 한 참석자가 『20억원을 정부에 헌납할 용의가 없느냐』고 묻자 곤혹스런 표정으로 『마음에 새겨두겠다』는 말로 비켜갔다.

 정계복귀문제가 거론되자 김총재는 『내가 온 정성을 들여 가꿔온 야당이 잘못된 길로 가고있는 것을 보고있을 수만 없어 복귀하게 됐다』며 『드골, 닉슨, 심지어 김영삼대통령도 정계은퇴를 번복한 적이 있다』고 받아넘겼다. 김총재는 특히 『김대통령은 아무리 만나자고 해도 거부하고있다』며 『영수회담기피에 관한 한 김대통령은 노태우씨때보다도 심하다』고 비난했다.

 민주당과의 관계를 묻자 김총재는 『언젠가 좋은 관계가 이뤄지는 때가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해 묘한 여운을 남겼다. 김총재는 이어 『호남 고정표만 갖고 대통령이 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지방선거에서 압승한 것으로 우리 당이 호남당이라는 말은 지난 시대의 얘기가 됐다』고 응수했다.

 차기 대선출마문제에 대해서는 『국민을 위해 일생 준비한 것들을 펼쳐보고싶은 포부도 있으나 국민이 알아주고 하늘이 도와주지 않으면 못하는 일』이라고 우선 「대천명」의 자세를 보였다. 이날 강연회장입구에는 총학생회간부 10여명이 『대선자금은폐하는 YS, 20억+알파 의혹 DJ, 1백억원받은 JP 모두 물러가라』는 내용의 피켓과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신효섭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