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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안동갑(4·11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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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안동갑(4·11 포커스)

입력
1996.0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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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김의원·두권씨 3파전 양상… TK정서·문중대결 변수 안동갑은 보수성향이 강한 경북의 북부중심도시인 구안동시를 선거구로 하고있다. 때문에 다른 농촌지역및 중소도시에 비해 TK정서, 즉 반여당기류나 무당파 선호경향도 상대적으로 강하게 감지된다. 이런 흐름이 선거과정에서 어떤 변화의 곡선을 그리느냐가 이곳 선거의 첫번째 변수다.

 두번째 특징은 문중간 대결조짐이다. 출사표를 던진 4명의 후보중 신한국당의 김길홍의원은 소수지만 유난히 결속력이 강한 것으로 정평이 난 의성김씨문중의 지지속에 표밭을 누비고 있다. 안동권씨 문중에서는 민주당의 권오을위원장과 무소속의 권중동전의원등 2명이 나서 어느 쪽으로 문중표가 몰릴지 관심거리다. 또 무소속의 김로식전의원은 광산김씨이다.

 현재까지는 김의원, 권위원장, 권전의원이 3파전을 벌이는 가운데 김전의원이 추격하는 판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현지관계자들의 분석이다.

 김의원은 『힘있는 여당의원이 당선돼야 낙후된 지역발전이 가능하다』는 지역개발논리를 강조하면서 성실한 의정활동및 지역구관리를 무기로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아무래도 TK정서의 향배가 부담요인이다.

 도내 최연소 도의원출신으로 세대교체의 기치를 내건 권위원장은 안동댐보상문제등 지역민원에도 꾸준히 공을 들여 다크호스로 부상중이지만 워낙 보수적인 지역분위기때문에 젊은 나이(39세)와 취약한 당조직이 약점이다.

 9, 11대의원과 노동부장관을 역임한뒤 13·14대에서 차점 낙선한 권전의원은 『고향을 위해 마지막 정열을 바치겠다』며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으나 13대때 낙선요인이 됐던 「돈봉투사건」의 상처가 어떻게 반영될지 주목된다.

 문중의 지지를 받고있는 김전의원은 『무소속을 선호하는 지역정서를 토대로 깨끗하고 정직한 이미지를 앞세워 승부를 걸겠다』며 나름의 득표전을 전개하고있다.<유성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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