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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 선택 보장된 「피라미드식」 간선제/미 대선 절차·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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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 선택 보장된 「피라미드식」 간선제/미 대선 절차·일정

입력
1996.0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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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당 후보→선거인단→대통령 선출 등 크게 3단계 과정거쳐/후보결정은 유권자­당원 투표따라 예비선거­코커스 구분미국의 대통령선거는 선거인단이 뽑는 간선제이다. 그러나 이 선거인단을 유권자가 직접 뽑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직선제라 할 수 있다.

미국의 대선은 복잡한 절차와 긴 일정을 특징으로 한다. 요약하면 선거는 민주 공화 양당이 각당의 후보를 선출하는 과정과 유권자가 대통령 선거인단을 선출하는 본선거 및 이들 선거인단이 대통령을 선출하는 과정으로 나눠진다.

각당의 최종대권주자 역시 대의원들이 선출하는 간선을 통해 결정된다. 이들 당대의원들은 유권자들이 투표로 선출하는 프라이머리(예비선거)와 당원만이 참석하는 코커스(당간부회의) 두방식으로 선출된다. 예비선거는 공화당이 50개주와 수도인 워싱턴DC를 포함 51개 지역 중 42곳에서 실시하며 민주당은 34곳에서 치른다. 나머지 지역은 코커스를 실시하는데 비정당원들도 투표자격이 있는 예비선거를 실시하는 쪽으로 점차 옮겨가는 추세다.

지난달 29일 공화당의 알래스카주 코커스로 점화된 대의원 선출과정은 20일 양당이 치르는 뉴햄프셔주 예비선거를 거쳐 6월말까지 계속된다. 특히 공화당이 10개주에서 245명, 민주당이 11개주에서 496명의 대의원을 선출하는 3월 5일과 공화당이 7개주에서 358명, 민주당이 8개주에서 623명을 선출하는 3월 12일은 각각 「주니어 슈퍼화요일」과 「슈퍼화요일」로 이름이 붙으며 최종후보의 윤곽을 드러낼 분수령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러한 절차를 통해 공화당은 1,984명 민주당은 4,295명의 대의원을 각각 선출한다. 공화당은 8월12∼15일 샌디에이고에서, 민주당은 8월26∼29일 시카고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본선거에 나설 각당의 후보를 뽑는다. 무소속의 경우 9월2일 노동절까지 출마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제2막은 11월 본선거이다. 이 투표는 주별로 유권자가 직접 대통령 선거인단을 선출하는 것으로 메인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다수득표자가 선거인단을 모두 차지하는 「승자독점」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선거인단 입후보자는 각 대통령후보가 지지자중에서 선거구민에게 인기있는 인물을 지명한다. 선거인단수는 인구비례에 따라 주별로 배당된 의원수와 동수다. 즉 상원의원 100명과 하원의원 435명, 워싱턴DC 3명을 합한 538명으로 대통령 당선은 과반수인 270명 이상의 득표를 필요로 한다. 물론 선출된 선거인단에 의한 대통령선거는 12월16일 실시되지만 요식행위에 불과하며 판가름은 11월 본선거에서 나는 셈이다. 신임 대통령의 취임식은 새해 1월20일 미 의회 의사당앞 광장 특별무대에서 거행된다.<조상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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