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에 흡수되는 공업진흥청이 개청 23년만인 8일 사실상 간판을 내렸다. 73년 2월9일 현판식을 갖고 업무를 시작한 공진청은 9일자 관보에 중기청 직제가 공포되면서 정부조직에서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공진청은 산업표준과 국가규격을 관리하고 공산품의 품질 및 안전검사를 맡아 공업기술진흥의 초석역할을 담당해왔었다. 발족 당시 3,558종이던 공업규격은 작년말 현재 9,370종으로, 한국공업규격표시(KS) 허가건수도 694건에서 1만193건으로 크게 늘어났다.
직원들은 이날 아쉬움속에서 12일 개청예정인 중기청 단장에 바쁜 하루를 보냈다. 직제개정에 따라 국립기술품질원으로 업무가 이관되는 산업표준국 품질안전국등 4개국 15개과 직원들은 7일 안양 평촌단지내 조흥은행빌딩으로 옮겨갔고, 나머지는 초대청장이 내정되는 통에 어수선한 분위기를 보였다. 민원업무 처리를 위해 청사 2층 종합상황실에 파견된 직원들만 고유업무를 처리했다.
그동안 거쳐간 청장은 12명. 초대 최종완씨가 5년11개월 재임, 최장수를 기록했고 3대 김형배씨가 5년6개월로 두번째. 지난해 12월26일 기술직으로는 처음 청장에 오른 김유채현청장은 최단명이 됐다.<정희경기자>정희경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