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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만 겨냥 또 군사훈련 무얼 노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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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만 겨냥 또 군사훈련 무얼 노리나

입력
1996.0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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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통선거 의식 「독립기운 죽이기」/언제든 응징 가능 과시… 신형 미사일 배치/“미선 대만 지원” 비치며 중견제 긴장 계속중국이 인민해방군 4만∼5만명을 동원, 10일 새벽부터 대만(타이완)을 겨냥한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하는 데는 여러 가지 의도가 담겨 있다.

단기적으로 볼 때 이번 훈련은 다음달 실시 예정인 대만 총통선거를 의식한 것이다. 이미 위험 수위에 와 있는 대만 독립 세력의 입지를 흔들어 이들의 부상을 사전 봉쇄하고 중국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대만을 응징할 수 있다는 것을 과시하려는 것이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대만과 전쟁할 것에 대비하여 개발한 신형 미사일을 최정예 전략미사일 부대인 제 2포병대에 실전배치했는데 이번 훈련에 이 부대가 주력부대로 참여한다.

새 미사일은 동풍 지대지미사일의 개량형으로 지난해 6월 이등휘(리덩후이) 대만총통의 미국 방문 이후 7·8월 두 차례에 걸쳐 중국 내륙기지에서 있었던 발사실험에서 대만 북부 공해상의 목표를 명중, 주목을 받았다.

중국은 지난해 1월 강택민(장쩌민) 주석이 「대만 통일 8원칙」(강8조)을 발표한 후 평화공세를 전개했으나 6월 이총통 방미 후 돌변, 무력시위를 계속하고 당국간 공식 접촉을 전면 중단했다.

지난달 30일 강8조 발표 1주년을 맞아서는 이붕(리펑)총리가 당·정·군 지도자들을 대표하여 대만 총통의 독립 기도를 비난하고 강경자세를 견지할 것을 다짐하는 연설을 했다.

이러한 가운데 인민해방군 지도부와 젊은 강경파 군부 세력들은 「대만 문제를 영원히 해결하기 위해 신속한 군사행동을 취하자」고 주장하는 반면 강주석은 97년 홍콩 접수, 연안 지역 외국인 투자자들의 신뢰 문제등을 들어 이에 반대, 중국내 강·온 세력간에 힘겨루기가 벌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와 흥미를 끌고 있다.

한편 이번 중국의 대규모 군사훈련으로 중국과 미국이 날카로운 신경전을 계속하면서 양국간 난기류가 또다시 조성되고 있다.

미국은 중국의 위협에 맞서 대만을 측면 군사지원할 뜻을 강력히 내비치는 한편으로 지적재산권 보호 등을 명분 삼아 중국을 경제적으로 「압박」하고 있다.

중국은 이에 대응, 미국이 겉으로는 중국과 대만의 긴장완화를 촉구하면서 실제로는 대만의 독립을 부추기고 전략적 가치를 이용하면서 아·태지역에서 이니셔티브를 고수하려 한다고 비난하고 있다.

대만도 5∼6일 대만 동부 해상에서 중국의 군사훈련에 대항하고 민심을 안정시키기 위한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져 대만을 둘러싼 양안 및 중국과 미국 사이의 삼각 파고는 대만총통선거가 끝날 때까지 잦아들지 않을 전망이다.<베이징=송대수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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