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칵테일 문화 젊은층 확산/“취기보다 향기가 좋아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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칵테일 문화 젊은층 확산/“취기보다 향기가 좋아 마신다”

입력
1996.0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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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따라 다양한 취향 만끽… 바텐더 인기직종 부상도『취기보다 향기가 좋다』

젊은이들의 술문화가 바뀌고 있다. 소주 맥주에다 안주 한접시를 놓고 취할 때까지 마시던 「전통적」음주방식 대신 가볍게 골라 마실 수 있는 칵테일문화가 크게 확산되고 있는 것.

각자의 취향에 맞게 「제조」해 즐기는 칵테일은 개성을 중시하는 신세대의 특성과도 잘 맞아 떨어진다.

젊은이들이 모이는 대학가에는 칵테일전문점이 늘어나고 있고 능숙한 입담과 현란한 플레어(칵테일을 만드는 손동작)묘기로 손님을 끄는 바텐더가 신종 인기직종으로 등장했다.

신촌 압구정동 홍대입구 화양리등 유흥가에는 예전의 레게바, 스포츠바등의 인기를 압도하며 칵테일바가 급속도로 늘고 있다.

수백여종의 다양한 칵테일을 구비한 칵테일바에는 대학생과 20대샐러리맨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칵테일 가격은 3,000∼1만원선까지로 다소 비싼 편. 그러나 반드시 안주를 시켜야 할 필요가 없어 오히려 부담이 덜하다는 사람도 많다.

대학생 신희원씨(22·여)는 『술을 마실 기회가 있으면 향기를 즐길 수 있는 칵테일을 주로 마신다』며 『배도 부르지 않고 여럿이 함께 마셔도 각자 취향에 맞춰 주문할 수 있으니 주종을 통일할 필요가 없어 좋다』고 말했다.

신촌 M칵테일바 주인 임승묵씨(36)는 『칵테일바를 정기적으로 찾는 단골손님이 50여명에 이른다』며 『자신이 원하는 술을 지정해 특별히 제조할 것을 요구하는 「개성파」손님도 많다』고 말했다.

칵테일바가 늘어나자 바텐더지망생들이 부쩍 늘었다. 무료로 전문바텐더교육을 실시하는 O스쿨에는 바텐더자격증을 따려는 사람들이 늘어나 2대 1에 가까운 경쟁을 뚫어야 강습을 들을 수 있을 정도다.<김경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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