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결제 5조·지급보증한도 1조원/물류센터 40∼50곳·인력 장기파견삼성그룹은 6조원규모의 자금지원과 물류센터 건립을 골자로 한 획기적인 중소기업 지원책을 6일 발표했다.
삼성그룹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협력업체에 대한 현금결제규모를 5조원으로 늘리고 영세유통업체 지원을 위해 전국에 40∼50개의 물류센터를 건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또 500명의 기술인력을 협력업체에 장기간 파견하고 공장자동화를 적극 지원키로 했다. 그룹관계자는 『올해 중기지원책은 일시적인 도움을 주는 시혜성 차원에서 벗어나 중소기업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구조적 지원에 초점을 맞추었다』며 『회사로서는 2,200억원 가량의 경영부담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삼성은 우선 자금지원부문에서 5조원의 현금결제와 함께 지급보증한도를 7,000억원에서 1조원으로 늘릴 방침이다. 또 협력업체 평가항목에 현금결제비용을 포함시켜 2,3차 협력업체에도 현금결제혜택이 확산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일반 중소기업에도 시중금리보다 1% 낮은 이율로 대출해주고, 대출액도 담보심사가의 70%선인 국내 금융업계의 관행과 달리 심사가의 100%까지로 높여 실질적인 자금지원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를 위해 삼성생명의 10개 지역총국에 「중소기업대출 전담코너」를 설치, 운영할 계획이다.
삼성은 또 중소기업 상호신용금고 설립을 위해 100억원을 출자하고 지방 12개 지역에 상설판매장을 건립할 수 있도록 11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삼성은 자금지원과 함께 슈퍼마켓협동조합 연쇄화사업자협동조합 등 영세 유통업단체와 제휴, 물류센터 건립에 나선다. 100억∼150억원의 기금으로 슈퍼마켓협동조합과 함께 우선 2∼3개의 물류지원센터를 건립하고 향후 이를 40∼50개수준으로 늘릴 방침이다. 또 연쇄화사업자협동조합에는 공동구매기금 150억∼200억원을 지원하고 운영성과에 따라 구매상품 및 기금규모도 점차 확대하기로 했다. 물류센터를 이용하는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상품구매 및 재고관리, 점포운영을 지원하기 위한 정보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전국을 포괄하는 광역물류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지승림그룹기획팀장은 『국내 유통업 매출액의 75.7%를 차지하고 172만명이 종사하고 있는 영세 유통업체들이 유통시장개방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점을 감안, 영세 유통업체의 물류기능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기술·기능인력 500명을 6개월∼1년간 협력업체에 장기파견, 현장에서 기술을 전수하고 중소기업연수원이 완공되는 11월부터 매년 30억원씩 5년간 모두 150억원을 투자, 중소기업의 경영과 기술개발도 지원할 계획이다.<정희경기자>정희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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