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물갈이설 대응 구명·방패막이나서/김총재 “무계보” 공언 의식 물밑 세경쟁국민회의의 공천작업이 이달 말부터 본격화함에 따라 당내에서 나름대로 인맥을 형성하고 있는 중진들의 「내사람 심기」를 위한 행보도 분주하다. 물론 김대중총재가 『우리 당에 계보는 없다』고 공언함으로써 이들의 행동반경은 종전과 달리 좁아지고 있다.
실제로 지금까지의 조직책선정과정에 중진들의 「입김」이 작용된 곳은 그리 많지 않다. 그러나 언젠가 다가올 「DJ이후」를 노리는 이들의 세확보경쟁은 물밑속에서 소리없이 전개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중진들에게 우선 현실적으로 닥쳐있는 문제는 호남의원 물갈이다. 이 지역 의원들의 과거 민주당시절 계보인맥이 뚜렷해 이들의 공천결과는 곧바로 중진들의 세부침을 가름할 수 있는 지표가 될 수 있기때문이다. 특히 당일각에서 여전히 물갈이를 동교동 직계들의 타계파 정리시도로 보는 시각이 있어 중진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중진들중에서도 가장 활발히 움직이고 있는 사람은 과거 민주당시절 비주류중 최대계보를 이끌었던 김상현의원이다. 김의원은 호남물갈이 대상으로 자신의 계보의원들이 집중거론되자, 이들의 구명에 발벗고 나섰다. 김의원 계보로 분류되는 의원들은 광주의 신기하의원, 전북의 오탄·장영달·강철선의원과 전남의 신순범·김장곤·이영권의원등이다. 이들중 광주의 신의원과 전남의 신의원을 빼고 나머지 의원들은 물갈이대상으로 여전히 거론되고 있어 김의원이 백방으로 뛰고있다. 김의원은 이들 의원들이 『의정활동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데다 지역여론도 좋다』고 주장하며 재공천을 자신하고 있다. 그는 심지어 전주 공천이 유력시되는 한 영입인사에 대해 『서울에서 나와도 얼마든지 경쟁력이 있다』고 치켜세우며 자신의 계보원을 보호하고 있다.
그런가하면 「젊은 차세대주자」인 정대철의원은 광주 조홍규의원의, 조세형부총재는 전남 조순승의원과 유인학의원의 강력한 보호막을 자임하고 있다.
반면에 이종。부총재는 구여권출신 입당파인 이영일총재특보의 광주지역 공천을 위해 안간힘을 쏟고있다.
이에비해 수도권의 경우 대부분 조직책이 확정됨에 따라 각 중진들의 세판도가 어느정도 뚜렷해진 상태다. 물론 수도권은 김총재가 완전장악한 상태라고 할수있으나 일부 중진들도 나름대로 인맥관리에 성공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새로 임명된 원외조직책들중 김상현의원과 가까운 사람들로는 유재건(성북갑) 박우섭(인천 남갑) 박왕식(수원 팔달)이준형(안양 만안) 조성준위원장(성남 중원)등이 꼽힌다.
정대철의원은 추미애(광진을) 고영하(노원갑) 김희완(송파갑) 정한용(구로갑) 장한량위원장(청주 상당구)과 전국구에 공천될 방송인 김한길씨등과 친분을 갖고있다. 이종찬의원은 오유방(용산) 이동진(과천·의왕) 백청수위원장(시흥)등의 조직책임명을 관철시켰다. 재야를 대표하는 김근태부총재는 자신이 도봉갑위원장을 맡으면서 심재권(강동을) 김희선(동대문갑) 김영환위원장(안산 갑)등을 입성시켰다.<신효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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