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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30돌 맞는 KIST/산업현대화 이끈 싱크탱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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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30돌 맞는 KIST/산업현대화 이끈 싱크탱크

입력
1996.0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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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6,184건 연구 수행/산재권 출원만 1,783건/도핑기술 세계적 명성우리나라 최초의 정부출연연구소로 한국과학기술의 기틀을 다지는데 기여해온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10일로 창립 30주년을 맞는다.

「불이 꺼지지 않는 연구소」 KIST는 지난 30년간 과학기술의 불모지였던 이 땅에 기술개발의 씨를 뿌리고 우리나라 산업현대화를 이룩하는데 중추적인 싱크탱크 역할을 해왔다.

KIST는 65년 박정희대통령과 존슨 미대통령이 서명한 「과학기술 연구기관 설립에 관한 공동성명」에 따라 설립이 추진됐으며 66년 2월10일 설립등기를 마침으로써 공식출범했다. 이후 홍릉 임업시험장내 8만여평의 부지에 본관과 연구동을 준공, 초대소장 최형섭박사가 외국에서 힘들게 불러 모은 한인과학자등 50여명의 연구인력으로 69년 10월 의욕적인 출발을 하게 됐다.

그동안 KIST는 81년 출연연구소통폐합 조치로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통합되는등 숱한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현재는 고분자연구부등 8개 연구부, 의과학등 2개 연구센터, 생명공학연구소등 4개의 부설기관을 거느린 「출연연구소의 맏형」으로 성장했다.

특히 KIST는 국내 전문연구기관 창설의 산파역할도 했다. 한국선박연구소 해양개발연구소 한국전자기술연구소 한국통신기술연구소 한국종합에너지연구소 산업기술정보원(이상 설립당시 명칭)등은 모두 KIST에서 독립한 연구기관들이다.

KIST가 설립이후 현재까지 수행한 연구과제는 총 6,184건으로 산업재산권 출원건수만도 1,783건에 달한다. 인체에 해를 주지 않는 석면대체물질인 아라미드섬유, 오존파괴를 최소화하는 염화불화탄소(CFC·프레온가스)대체물질, 공업용 인조다이아몬드의 개발등 우리귀에 익은 연구과제들도 많다. 특히 국제올림픽조직위원회(IOC)로부터 공인받은 약물검사(도핑)기술은 세계적인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홍덕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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