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신한국,수도권 「개혁벨트」 전략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신한국,수도권 「개혁벨트」 전략

입력
1996.02.07 00:00
0 0

◎재야출신·30∼40대새인물들 전면배치/참신성 앞세워 바람일으키기 “승부수”신한국당이 서울·수도권에서 30대 후반∼40대 초반의 참신한 인물, 재야출신으로 이른바 개혁벨트를 형성, 한판 승부에 나섰다.

과거 여당이라면 으레 조직, 자금을 주무기로 내세웠지만 신한국당은 의외로 새 인물로 붐을 조성한다는 바람작전을 구사하고 있다.

「개혁벨트」전략은 일단 신선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러나 우리 선거현실에서 「새롭다」는 메시지만으로 표를 담보할 수 없는데다 재야출신, 참신성이 과연 여당후보의 이미지에 적절히 투영될 수 있는지도 불확실하다. 오히려 전통적인 여당지지세력인 보수층의 이탈을 초래하고 야당성향의 유권자는 그대로 야당쪽으로 기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그래서 『개혁벨트 전략은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일종의 정치실험』이라는 말이 나오고있다.

「개혁벨트」에 포진한 면면들은 서울 서대문갑의 이성헌(38), 광진갑 김영춘(34), 노원을 박종선(40), 중랑갑 김철기(40), 강북갑 정태윤(42), 관악을 박홍석(45), 강서을 이신범(46), 인천 남동을 이원복(39), 경기 안양 동안갑 심재철(38), 동안을 정진섭(44), 부천 소사 김문수위원장(45) 등이다. 이들 보다 나이는 많지만, 서울 은평을의 이재오(51), 금천의 이우재위원장(61)도 재야출신이라는 점에서 여당후보로는 독특한 「새내기」라 할 수 있다.

이들은 대부분 학생운동, 민주화운동, 노동운동으로 옥고를 치른 전력을 갖고 있다. 이성헌 김영춘씨는 각각 연세대(84년), 고려대(84년) 학생회장을 지낸 운동권출신으로 상도동의 「막내」들이다. 이원복씨는 13대때 통일민주당으로, 14대때 국민당으로 출전, 상당한 득표력을 과시한 바 있다. 김철기씨는 82년 콘트롤데이타 사건때 외신기자들에게 전두환정권을 비판하는 유인물을 돌렸다가 처음으로 국가모독죄로 구속된 인물로 김동환한국교회협의회(KNCC)총무의 동생이다.

정태윤씨는 유신시절 긴급조치9호 위반으로 옥고를 치렀고 이후 민중의당, 경실련 정책실장으로 재야운동을 해왔다. 김문수씨는 「노동계의 대부」로 불릴 정도로 굵직한 노동운동 경력을 갖고 있다. 심재철씨는 80년 서울의 봄 때 서울대총학생회장으로 5만인파가 모인 서울역시위를 주도했다. 정진섭씨는 유신시절 시위를 주도한 전력으로 사법시험 3차(면접)에서 「국가관이 좋지않다」는 이유로 탈락, 헌법소원을 낸 인물로 상도동의 외곽인사이다.<이영성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