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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국민당 아스나르 총재 내달 총선서 권토중래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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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국민당 아스나르 총재 내달 총선서 권토중래 노린다

입력
1996.0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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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지지도 사회당보다 5∼6% 앞서/“20년만의 우익정권수립 호기” 표잡기 총력스페인의 국민당(PP)총재 호세 마리아 아스나르(43)가 3월 3일에 있을 총선에서 권토중래를 노리고 있다.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결과 국민당이 펠리페 곤살레스총 리가 이끄는 사회당에 비해 지지도가 5∼6% 앞서고 있어 이번 총선에서 승리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스나르는 이번 총선을 그간 민주주의와 경제부흥의 상징처럼 군림해 온 곤살레스 총리의 사회당에게 당해온 몇차례 패배를 설욕할 수 있는 호기로 보고 있다.특히 3년전 총선에서는 불과 3.8% 차이로 패했으므로 이번에는 승리가 확실시된다고 크게 기대하고 있다. 국민당이 이번 총선에서 승리한다면 75년 사망한 헤네랄리스모 프랑코총통이후 처음으로 우익이 정권을 다시 잡게 된다.

국민당의 집권 가능성이 커진 것은 아스나르의 참신성과 13년간 정권을 이끌어 온 사회당에 대한 국민의 염증이 복합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중산층과 젊은층의 압도적 지지가 이번 총선승리의 전망을 더욱 밝게 해주고 있다.

아스나르는 「곤살레스의 카리스마는 이제 지긋지긋하다」는 표어를 내걸고 국민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그는 또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한 대중적 인기와 타고난 웅변으로 국민에게 어필하고 있는 곤살레스 총리와 차별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어리숙하게 보이려는 허허실실전술을 구사하고 있다. 그는 국민이 이제 카리스마에 싫증내고 있다는 점을 간파했기 때문이다.

그는 또 36년간의 프랑코독재로 인해 우익에 체질적으로 거부감을 가진 국민에게 우익도 괜찮다는 점을 인식시키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93년 총선에서 좌익 사회당에 패배한 것이 국민의 우익거부감이었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53년 마드리드의 부유한 가정의 4남매중 막내로 태어난 아스나르는 마드리드대에서 법학을 전공했다. 변호사겸 세무감사관으로 활동하다 78년 정계에 입문, 82년 29세의 나이로 의원에 당선됐다.

90년 국민당 창당주역인 마누엘 프라가 당시 총재에 의해 발탁된뒤 집권 사회당을 무너뜨릴 「히든 카드」로 부각돼 왔다.<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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