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 역시 위생관리 엉망/비닐팩 포장판매한 곳은 “깨끗”한국소비자보호원은 백화점과 시장 등에서 판매하는 오징어채 볶음과 멸치볶음 등 밑반찬류에 대한 위생상태를 조사한 결과 대장균과 일반세균이 무더기로 검출됐다고 6일 밝혔다.
소보원이 지난해말 서울시내 백화점 17곳과 남대문시장 중부시장 등 재래시장 2곳을 상대로 한 위생실태 조사에서 일반세균은 경방필백화점의 오징어채볶음에서 당 1억2천균주, 애경백화점에서 9백50만균주 등이 검출된 것을 비롯, 대부분의 백화점에서 검출됐다. 또 대장균도 그레이스백화점의 멸치볶음에서 당 3만균주가 나온 것을 비롯, 다른 백화점에서도 당 20∼2천8백균주가 검출됐다.
중부시장의 멸치볶음과 오징어채볶음에서도 각각 5억2천균주와 2천1백만균주의 일반세균이 나오는 등 재래시시장의 위생상태도 매우 나쁜 것으로 조사됐다. 대장균도 남대문시장과 중부시장의 멸치볶음에서 각각 5만3천균주, 2만1천균주가 나왔다.
그러나 건영 롯데(본점) 한화갤러리아백화점은 오징어채볶음에서, 뉴코아는 멸치볶음에서 대장균군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 현대와 나산백화점의 경우도 거의 검출되지 않았다. 이 백화점들은 제품을 비닐팩에 담아 파는 등 위생관리가 상대적으로 잘 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오징어채볶음에서는 전체 17군데 매장에서 합성보존료인 소르빈산이 나타났으나 허용기준치엔 크게 미달했다.
대장균군은 사람이나 동물의 장내에 기생하는 폐렴간균 대장균 양기성균 등 일군의 세균을 일컫는데 가열 조리된 식품에서 검출됐다는 점은 유통과정에서 불결하게 처리됐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것이다.<김병주기자>김병주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