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UPI=연합】 아시아 항공사들이 최근 몇년간의 불황에서 벗어나면서 의욕적인 항공기 구입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5일 세계항공업계관계자들이 밝혔다.특히 2010년 전세계 항공수요의 50%를 아시아 지역이 점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아시아 각국 항공사들은 경쟁적으로 신형 항공기 구매 주문을 내고 있다.
이와 관련, 세계굴지의 항공기 제작업체들은 6일부터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항공기및 항공산업 관련제품 전시회인 「아시아 에어로 스페이스―96」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한국의 대한항공은 지난달 2005년까지 11조원(139억3,000만달러)을 투자, 150대의 신형 항공기를 구입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싱가포르 항공은 이미 지난해 11월 보잉 777―200―B 여객기 77대를 127억달러에 구입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싱가포르 항공은 또 2000년까지 단거리 노선 투입용으로 승객 150∼200명을 태울 수 있는 소형 여객기 15대를 구입할 계획이다.
필리핀 항공도 24대의 에어버스를 구입할 계획이며 말레이시아 항공은 보잉사와 40억달러의 항공기 구매상담을 벌이고 있다.
아시아 지역의 항공수요에 대해 국제 항공운송협회(IATA)는 93년 1억1,200만명이었던 수요가 2000년에는 2억명 이상으로 거의 2배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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