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곳곳에 전용공단/계열사마다 전담조직/자금지원 5년간 11조/협력업체 멤버십 확대대우그룹은 5일 해외 중소기업전용공단조성등 중소기업의 세계경영을 골자로 한 대대적인 중소기업지원책을 발표했다.
대우는 이날 회장단간담회를 통해 올해 폴란드 루마니아 우즈베크 인도 멕시코 베트남등에 대규모 전자·자동차 중소기업전용공단을 설치하고 올해 1조8,4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하는 것을 시작으로 2000년까지 지원규모를 3조원수준으로 확대키로 했다.
대우는 이에 따라 390여개에 달하는 지사와 현지법인등 해외거점을 활용, 중소기업 해외진출시 마케팅 기술 및 시장상황에 관한 노하우를 제공하는 한편 중소기업 영업기술진의 해외연수등을 통해 중소기업의 해외시장개척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국내 협력업체와 최근 인수한 폴란드의 FSO사의 협력업체간의 기술교류등 해외인수회사 협력업체와의 교류도 적극 지원한다.
대우가 지원대상으로 하는 중소기업은 모두 100개가 넘을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는 이같은 지원을 통해 중소기업제품의 수출규모를 연차적으로 확대, 2000년이후에는 매년 50억달러 이상의 수출을 지원하는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한 관계자는 밝혔다.
대우는 이같은 중소기업 세계화지원을 위해 그룹회장비서실과 각사에 전담조직을 별도로 신설한다. (주)대우에 중소기업수출전담창구를 여는등 계열사마다 전무급이상을 책임자로 하는 중기지원실을 설치하는 한편 회장비서실에 각사의 업무를 총괄조정하는 중소기업지원센터를 설치할 예정이다.
자금지원과 관련, 대우는 현금결제를 대폭 확대하고 창업 및 시설자금 지원은 물론 무보증거래도 확대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2000년까지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규모는 실질적으로 11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한 관계자는 밝혔다. 대우자동차의 경우 올해 협력중소기업의 운영자금 원자재구입자금등으로 지난해에 비해 152%늘어난 1조1,0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주)대우는 기술개발 운영자금지원 제도금융알선 영업정보지원등으로 특별관리하는 협력업체멤버십제도를 지난해 16개수준에서 97년까지 100개사로 확대할 계획이다. (주)대우의 건설부문도 우성건설부도이후 어려움을 겪는 중소건설업체지원을 위해 공사계약이행보증 면제업체수를 현재 34개에서 350개로 확대하는 한편 우수협력업체와 해외동반진출을 적극 확대키로 했다.<이재열기자>이재열기자>
◎“중기 해외진출 밑거름… 계약·물량확보 등 쉽게 해결”/대우 협력업체 한국펠릿 정연국사장
『대우가 아니었으면 해외시장진출은 엄두도 내지 못했을 겁니다. 5일 나온 대우 중소기업지원책은 많은 중소기업에 해외시장개척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봅니다』 대우자동차와 86년부터 거래를 해온 자동차 소음차단재전문업체인 한국펠릿 정연국사장이 보는 대우의 중소기업지원책에 대한 평가다.
정사장은 이미 올해 인도진출을 통해 대우의 중소기업지원책의 일단을 경험한 상태. 한국펠릿은 지난해 6월부터 대우 지원으로 인도현지에 합작사설립을 추진, 이미 물량까지 확보했고 6월부터는 공장가동에 들어간다.
정사장은 『합작사선정과 계약절차등 설립과정자체를 대우의 인도법인에서 도와주었고 공장운영의 관건인 물량확보문제도 대우를 등에 업고 쉽게 해결했다』고 말했다. 한국펠릿은 이미 대우자동차의 인도공장이 생산하는 연산 7만대를 비롯 미국의 자동차회사 GM, 인도의 타타그룹등으로부터 연산 10만대분의 물량을 확보했다.
정사장은 『대우의 중기지원책은 동반진출을 통해 판을 마련해주는 의미도 있지만 중소기업이 가동에 들어갈때까지의 세심한 지원이 더욱 의미있다』며 『다만 현금결제의 확대등 금융상의 지원이 앞으로의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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