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운동권출신 등 대결경기 과천·의왕은 도시와 전통농촌의 성향이 혼재된 대표적인 수도권 선거구다. 여기에 각당의 후보도 유권자의 각기 다른 기호에 맞춰 차별화를 내세우고 있어 선거결과를 예측하기가 쉽지않다. 과천은 유권자의식이 서울의 강남못지않은 행정타운이고 의왕은 한창 발전해가고있는 신생도시다. 유권자는 과천이 4만8천명, 의왕이 6만3천명. 지난해 시장선거에서 과천은 민자당후보가, 의왕은 민주당후보가 당선됐다.
신한국당은 안상수변호사(49), 국민회의는 이동진아태재단후원회장(66), 민주당은 김부겸부대변인(38)을 후보로 내세웠다. 자민련에는 신하철전의원(61)이 기득권을 주장하고 있는가운데 신한국당 공천탈락후 입당한 박제상의원(60)이 노리고 있다. 여기에 민주당 위원장이었다가 국민회의로 따라나섰던 이희숙씨(55·여)도 무소속 출마를 생각하고 있다.
신한국당 안변호사는 87년 검사재직시절 박종철군 고문치사사건을 밝혀내 명성을 얻었다. 개혁성향의 20∼30대와 중산층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국민회의 이회장은 3선의원을 지낸 경력을 바탕으로 20%에 이르는 호남고정표와 자신의 고향인 충청권표를 흡수한다는 구상이다. 민주당 김부대변인은 80년 서울의 봄 당시 정연한 논리와 명연설로 학생운동을 주도했다.
박의원은 14대때도 민자당 공천에서 탈락한뒤 국민당후보로 나서 당선됐을 정도로 의왕에 탄탄한 기반을 갖고 있다. 안양에서 당선됐던 신전의원과 김대중총재집에서 농성했던 이씨의 득표정도가 야당후보에겐 변수이다. 또 신한국당과 민주당의 득표기반이 겹친다는 점도 전망을 어렵게하는 요인이다.<정광철기자>정광철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