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해외 친인척간 수술활성화 청신호백혈병으로 투병중인 김성덕군(21) 살리기 운동이 계기가 된 백혈병 환자 돕기 운동이 뜨겁게 일고 있는 가운데 처음으로 백혈병 환자 교포가 국내 거주혈육의 골수를 공수받아 골수이식수술을 받게 됐다.
서울대 내과 박선양교수팀(혈액종양분과)은 만성골수성 백혈병에 걸린 재미교포 김정은씨(36·미주리주거주)를 위해 서울에 사는 오빠 김모씨(37)의 골수를 채취, 수술이 예정된 미국 스탠퍼드대 의대부속병원으로 지난달 31일 긴급공수했다고 4일 밝혔다.
서울대병원은 지난해 12월초 스탠퍼드대 메디컬센터의 요청으로 오빠 김씨에 대해 3주동안 정밀검사를 실시, 유전자형이 동일함을 확인한 뒤 1천3백20㏄의 골수를 채취, 항공기 편으로 긴급공수했다. 스탠퍼드대 의료진은 김씨의 골수를 냉동보관한 뒤 금주중 이식수술을 시행할 예정이다.
미국과 일본등에서는 골수이식을 위한 국제협력이 활발해 국내거주자와 해외거주 친인척간의 골수이식수술이 보편화해 있으나 국내와 해외병원과의 협력을 통해 이식수술이 시행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박교수는 『지구촌 시대를 맞아 해외거주 교포들과 국내 친인척간의 골수이식 수술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골수는 상온에서 24시간 이상 보관이 불가능하고 공항 검색대의 X레이를 통과하면 즉시 파괴되므로 공항 및 외국병원간의 긴밀한 협조체제 구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고재학기자>고재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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