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제 과정 정규대학 설립/소백산에 제2총본산 건립80년대이후 꾸준히 교세확장을 해온 대한불교 천태종(총무원장 운덕스님)이 올해(8월30일)로 중창 30주년을 맞아 종합불교센터와 제2 총본산 건립, 4년제정규대학 설립등 3대 불사를 축으로 제2 도약의 전기를 마련했다.
수도권 포교의 거점사찰로 천태종이 93년 10월부터 서울 서초구 우면동에 건립중인 관문사는 국내최대의 종합불교센터. 3,500여평 부지에 지상 7층, 지하 4층(연건평 6,600여평) 규모로 350억원의 공사비를 투입, 대·소법당 국제회의실 숙소등을 갖추고 97년 가을 완공된다. 국내 처음으로 높이 2.7의 대형옥불도 조성된다. 관문사는 앞으로 중부·남부권 포교의 거점사찰 구인사(충북 단양군 영춘면), 삼광사(부산)와 함께 포교의 핵을 이루게 된다.
닭이 알을 품고 있는 지형인 소백산 포란골의 총본산 구인사보다 3배나 더 큰 규모로 2000년대 초까지 150여동의 건물이 들어서는 제2 총본산을 건립, 불교성지로 가꾼다. 현재 구인사 맞은편 계곡을 중심으로 50여만평의 부지를 확보, 지난해 3동의 소규모 건물을 완공했다.
금강대학 설립은 인재양성등 내실을 겨냥한 불사. 올해안에 교육부의 허가를 받아 충남 논산에 5만여평의 부지를 매입, 현재 각종학교로 운영중인 금강불교대학(서울)을 4년제 정규대학인 금강대학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또 중국 일본 미얀마 몽골등 불교국가와 교류를 확대한다는 취지에서 천태종을 창종한 중국 지자대사 열반 1400주년 합동추모제를 올해에 봉행할 예정이다.
594년 중국 지자대사가 문을 연 천태종은 고려의 대각국사에 의해 한국불교로 수용됐으나 조선 세종 때인 1424년 선종에 통합되면서 맥이 끊어졌다. 66년 상월대조사(1911∼74)가 구인사를 중심으로 중창을 선언, 542년만에 맥이 이어졌다. 2대 대충종정에 이어 현재 도용스님(53)이 종정직을 맡고 있다. 천태종측은 『전국 170여 사찰에 불자가 170만여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생산불교, 대중불교, 애국불교를 내세우는 천태종은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수행하는 「주경야선」의 종풍을 지키고 있다. 중심경전은 조계종의 「금강경」과 달리 「법화경」이며 장례풍습도 화장이 아닌 매장이다.<박천호기자>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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