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도 일본해 아닌 조선해로 기록【부산=김종흥기자】 19세기초 일본 막부시대에 울릉도외에 독도의 오기인 것으로 여겨지는 우산도가 표기된 서양식 일본지도가 발견됐다. 이 지도의 우산도는 지리지식이 없었던 당시 울릉도의 옛이름을 독도에 붙인 것으로 보인다.
「일본변계약도」로 이름 붙여진 이 지도는 일본 막부정부가 공식적으로 제작한 것이어서 한·일간에 새롭게 제기되고 있는 독도 영유권분쟁과 관련해 주목된다.
부산외국어대 김문길교수(51·일본어과)는 3일 일본 나라(나량)현 덴리(천리)대학 도서관 고문서실에서 일본이 서양식 작도법에 의해 최초로 제작한 이 지도를 발견, 현재 독도를 우리 영토로 표기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가로 34.4㎝ 세로 22.5㎝ 크기의 이 지도는 일본 막부시대 측지소 소장이었던 다카하시 다케야쓰(고교경보)가 막부 명령에 따라 당시 미개지역으로 남아있던 사할린섬등 일본 변경지역 사정을 조사하기 위해 1807년부터 1809년까지 3년 동안에 걸쳐 제작한 것이다.
모두 4편의 동판으로 제작된 세계지도인 「신전통계전도」의 일부분인 이 지도에는 울릉도는 현재 명칭 그대로, 독도는 「우산도」, 동해는 일본해가 아닌 조선해로 각각 분명히 표기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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