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집사건」 연루 변방돌다 YS인척꺾고 입성/주중대사 역임… 탈락설딛고 현역두명 물리쳐신한국당이 2일 확정한 2백32명의 공천자가운데 가장 관심을 끄는 인물은 김기춘전법무장관과 황병태전주중대사이다.
이들은 모두 김영삼대통령과 가까운 인사라는 점과 함께 현역의원을 제치고 정계에 입문했거나 복귀했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우선 김전장관은 김대통령과 경남고 선후배사이로 92년 대선당시 부산 복국집사건에 연루되어 그동안 이렇다할 자리를 맡지못하고 외곽에 밀려있었다. 그런 그가 김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거제에서 그것도 김대통령과 인척지간이며 3선의원인 김봉조의원을 탈락시키고 공천장을 받았기때문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그가 신한국당의 공천을 받음으로써 부산복국집사건의 멍에에서 일단 「복권」이 됐으나 15대총선에서 어떤 심판을 받을 지 관심거리이다.
통일민주당시절 김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황전주중대사는 3당합당과정에서 핵심역할을 맡는 등 김대통령으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았었다. 그후 그는 문민정부출범후 각료로 발탁될 것이라는 일반인의 예상을 깨고 외교관의 길을 걷게된다.그는 지난해 연말, 후임자도 결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총선출마를 이유로 돌연 귀국함으로써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때 문경·예천에서 공천이 어려울 것이라는 소문과 함께 서울진출설도 나돌던 그가 경합했던 현역의원 두명(이승무·반형식)을 모두 따돌린 것을 보면 그의 「파워」를 과시한 셈이다.<손태규기자>손태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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