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EM중심역… 세계화정책 또다른 발판/인 첫방문 등 실리위주 외교다변화도 기대김영삼대통령의 인도 싱가포르 순방 및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ASIA-EUROPE MEETING) 참석은 아시아·태평양시대를 맞아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을 확고히 하는 것과 동시에 우리 경제협력의 지평을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과 유럽연합(EU)으로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아·태경제협력체(APEC)의 탄생과정에서 산파역할을 했던 우리나라가 이번에 처음으로 열리는 ASEM에서도 다시한번 중심적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김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세계화 외교정책의 또다른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순방의 하이라이트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일본 중국등 동북아시아 3개국과 아세안 7개국, EU 15개국과 EU집행위원장등 26명의 정상이 참석하는 ASEM에 있다. 이번 회의의 주제가 「더 큰 성장을 위한 아시아·유럽의 동반자관계」로 잡힌 것에서 말해주듯 동북아시아의 경제대국과 아세안, EU간에 정상급 대화의 채널이 처음으로 열리는 것이다.
김대통령은 이번 회의참석을 통해 아시아·유럽간의 새로운 협력적 동반관계를 구축하는 전기를 마련하는 한편 APEC탄생의 경험을 토대로 외교다변화를 통한 실리외교를 적극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다. 김대통령은 이와 동시에 ASEM을 계기로 EU 및 아세안 국가들과의 실질협력관계를 발전시키는 기회로 활용, 국제적으로 아무런 외교적 블록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우리나라의 외교적 안정성을 꾀할 생각이다.
이에 앞서 우리나라 국가원수로는 처음으로 인도를 방문하는 김대통령은 비동맹의 주도국인 인도와의 정치·경제적 협력관계를 구축함으로써 비동맹권 및 서남아시아, 유엔등 국제무대에서의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최근들어 두드러진 경제성장을 보이고 있는 인도는 장차 우리나라의 최대 시장중 하나가 될 수 있는 잠재성을 갖고 있어 이번 인도방문은 경제적으로도 우리에게 주는 실리가 클 것으로 보인다.
인도방문에 이어 김대통령은 동남아시아 금융·물류의 중심적 역할을 하고 있는 도시국가 싱가포르를 방문, 우리의 대동남아진출 확대를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 양국간 협력을 다원화하는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신재민기자>신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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