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향토연구가로 부산터줏대감/“지역발전위한 시민참여 유도에 총력”『지자제시대 시민단체들은 각자의 영역을 지키면서도 지역발전이라는 공동선을 위해서는 힘을 결집해야만 합니다』
부산의 원로 향토사학자이자 소설가인 최해군씨(70)가 부산경실련 환경운동연합 YMCA등 지역 10개 시민단체가 상설 연대기구로 통합, 지난달 23일 발족한 「부산지역시민운동단체협의회(부산시민협)」의 첫 공동대표로 선출됐다.
「부산을 가꾸는 모임회」회장을 맡고 있기도 한 최씨는 『지방자치의 성패는 결국 올바른 여론을 이끌어내고 이를 실천운동화하는 시민단체의 역량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각 시민단체의 활동이 정부·기업활동등에 대한 비판, 반대위주였다면 앞으로는 지역발전에 대한 시민의식을 일깨우고 참여를 유도하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
특히 최씨는 『부산시민협이 모든 지역과제를 떠맡는 것도 아니며 개별단체도 기존 활동목표를 추구하겠지만, 전 시민·국민적 사안에 대해서는 과감히 공동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부 단체에 설령 불이익이 온다 하더라도 사안이 지역발전이라는 목표에 부합한다면 이를 과감히 수용하자는게 협의회설립의 의의라는 것이다.
경남 양산 출신의 최씨는 장편소설 「부산의 맥」등 9권의 창작집을 낸 문인이자 평생을 부산의 향토사 정립에 몸바쳐온 향토연구가. 90년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최씨는 『부산은 한국 제1의 바다관문이면서 토착인구보다 유입인구가 많은 한국의 「고향박물관」』이라며 『시민들의 애향심을 결집하는 것이 부산시민협의 또다른 과제』라고 말했다. 최씨는 이를 위해 앞으로 참여단체의 구성도 더욱 다원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부산=목상균기자>부산=목상균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