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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기업들 주부사원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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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기업들 주부사원 늘린다

입력
1996.0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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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생활설계사·자동차회사 판매사원 채용/백화점 모니터요원·가전사 기획분야 문호개방생활설계사 판매사원 생산직 모니터요원 상품평가 및 신제품기획팀 컴퓨터프로그래머….

각 기업들이 주부사원들의 활동무대를 점차 넓히고 있다. 여성의 사회진출을 돕는다는 「명분」과 고객만족을 높인다는 「실리」를 동시에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주부사원들의 활동영역은 고객들과 맞부딪치는 영업분야가 대종을 이루고 있는데 이중 생활설계사가 대표적인 직종이다.

보험사중 주부사원을 고용하지 않는 곳은 없다. 보험상품을 판매하고 고객을 관리하는 일을 맡기며 입사후 6개월간은 30만원정도의 기본급에 실적에 따라 수당을 지급한다. 자동차회사들도 매년 1∼4회 주부사원을 뽑는데 역시 성과급이다.

주요 백화점들은 주부들을 시간제·정규 판매사원, 모니터요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현대 신세계 롯데 뉴코아백화점등은 100∼600여명의 주부사원을 두고 있다. 대개 시간제다.

모니터는 소비자의 입장에서 상품진열, 직원의 서비스등을 다른 백화점과 비교평가한다. 또 고객전화상담, 신용판매 통신판매일도 맡기고 있다.

가전사들은 대리점 판촉사원은 물론 상품기획분야에도 문호를 개방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뉴터치팀, LG전자의 여성기획팀, 대우전자의 상품평가연구팀등이 그것이다. 가전제품의 주구매자가 주부 또는 여성들이라는 점에 착안, 여성고객들이 요구하는 제품개발과 마케팅에 참여시킨다. 정규직도 있다.

직원들의 부인을 채용하는 곳도 있다. LG전자는 91년부터 생산라인에 부인들을 둔데 이어 부부가 함께 근무하는 가족 전용라인도 가동중이다.

금호그룹은 부장이하 직원의 부인들에게 연구원 컴퓨터프로그래머 비서 경리 번역 문서수발 운전 청소등의 업무를 맡기고 있다.

현대종합목재는 임직원부인들이 홍보 광고모니터 신제품기획등을 담당하는 자문위원으로 활동중이다.

지난해말 LG경제연구원의 조사결과 성인여성중 25∼34세의 연령층이 상대적으로 경제활동참여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듯 출산과 육아부담을 덜어주는 제도가 마련되면 전문직 분야도 점차 문호가 개방될 전망이다.<정희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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