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생활 및 생활환경이 서구화하면서 동맥폐쇄증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경희대의대 박호철교수(일반외과)는 29일 『과거에는 흡연으로 인한 버거씨병이 혈관질환의 대부분이었으나 최근 들어 동맥경화증으로 인한 동맥폐쇄증이 혈관질환의 7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94년 한해동안 경희대병원서 동맥폐쇄증으로 진단받은 환자는 약 100명으로 90년에 비해 5배이상 증가했다.
박교수는 『동맥폐쇄증은 초기에 진단해 동맥우회술등으로 치료하면 하지절단의 위험을 피할 수 있다』며 『이 질병에 대한 인식이 낮아서인지 많은 의사들이 버거씨병으로 오진,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동맥폐쇄증은 주로 하지의 말초동맥에 조직괴사나 궤양이 일어나며 버거씨병은 주로 발에 집중된다.
동맥폐쇄증의 초기에 아랫다리나 장딴지 근육의 「파행증」이 나타난다. 파행증이 나타나면 환자는 근육이 당겨 잘 걷지 못하며 혈류가 원활치 못해 다리털이 빠지고 양쪽 다리의 굵기도 차이나게 된다. 특히 발톱이 두꺼워지고 혼탁한 색깔로 변한다. 말기에 이르러 조직궤양이 일어나 썩으면 신체의 일부를 절단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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