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무성 집계… 45년 3월현재 60만여명 입증/재일동포 입수【도쿄=연합】 태평양전쟁 말기 일본에 강제 연행된 조선인 징용자의 내역을 보여주는 당시 일본 내무성의 원자료가 발견됐다.
이 자료는 일본 효고(병고)현의 재일동포 연구가 김영달씨가 최근 입수한 1944년말과 45년 3월말 현재 조선인 징용자수 집계표(소화19년말 이입로무자현재원조, 소화20년3월말 이입로무자현재원조)로 일제 강제연행의 실태를 보여 주는 유력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자료에 따르면 45년 3월말 현재 일본에 강제징용된 조선인수(이입자수)누계는 60만4,429명으로 집계됐고 이 가운데 징용알선은 40만2,867명, 모집은 14만8,807명으로 분류돼 있다. 또 44년말 현재 징용자수 누계는 55만1,674명으로 불과 3개월사이에 무려 5만2,700명이 연행됐음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이 자료에는 강제징용된 조선인 가운데 징용현장을 이탈하거나 도망한 사람들의 수가 45년 3월말 현재 무려 22만6,497명으로 전체의 37%(44년말 현재는 3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인 연행실태에 관한 기존 자료들은 2차 자료인데다 43년말 현재까지의 집계에 국한돼 있어 이번 자료 발굴로 전쟁말기의 강제연행 실태를 좀더 확실히 파악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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