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인전 본선 31일부터 시작… 패자전없는 단판승부/양재호임선근 김인유창혁 최명훈이성재전 관심제27기 명인전 본선토너먼트 16강전이 31일 시작된다. 지난해 9월12일 개막이래 1, 2차 예선을 통해 결정된 본선진출자 12명과 작년도 4강진출자인 양재호9단 유창혁7단 이성재3단 김준영2단등 시드배정자 4명이 합류, 토너먼트를 벌여 91년이후 6연패를 노리는 이창호7단에 맞설 도전자를 가리게 된다.
이번 본선에는 조훈현 서봉수등 타기전의 단골멤버들이 빠진 대신 김인 윤기현9단등 노장층과 윤성현5단 최명훈4단 이성재3단등 신예강호들이 대거 진입했다. 조9단은 개인 사정으로 참가치 못했으며 서9단은 예선전에서 「서봉수킬러」최명훈4단에게 일격을 당해 탈락했다. 69년 제2기 명인전에서 우승했던 김인9단, 윤기현「국수」, 김희중「기왕」등 왕년의 타이틀보유자들도 오랜만에 명인전 본선에 올라 재기의 꿈을 키우고 있다. 이밖에 정수현8단 최규병 홍태선7단 김원6단 윤성현5단등이 새로 본선무대에 합류했다.
31일 홍태선7단―정현산5단전을 시발로 벌어지는 본선 16강전 대진표는 아주 재미있게 짜여졌다. 그 중 가장 관심을 끄는 대국은 양재호9단과 임선근8단의 일전. 92년과 95년도 도전자였던 양9단과 94년 도전자였던 임8단의 한판승부는 사실상 결승전과 다름없는 치열한 접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인9단과 유창혁7단의 대국도 관심거리. 객관적인 전력상 가장 도전권에 근접해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유7단은 지난해 도전권 획득 일보직전에 이성재3단에게 져 도전권을 놓쳤었다.
신도전5강으로 일컬어지는 신예강호그룹 최명훈4단과 이성재3단전의 대국도 관심거리. 이창호를 이을 차세대 선두주자로 기대되는 두 신예강호는 이번 명인전 본선에서 예기치 못한 결과를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최대의 돌발변수이다. 작년에 서봉수9단을 격파하고 4강에 진출, 관심을 모았던 김준영2단과 속기의 명수 김희중8단의 일전이나 최규병7단과 서능욱9단, 윤성현5단과 김원6단, 윤기현9단과 정수현8단등의 대결 역시 예측을 불허한다.
명인전 본선은 패자전이 없는 단판 토너먼트방식으로 진행된다.<임영철기자>임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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