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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드먼 「남편 그늘」 벗어났다(할리우드 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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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드먼 「남편 그늘」 벗어났다(할리우드 통신)

입력
1996.0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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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골든글로브 최우수여우상 등 수상/“톰 크루즈 덕에 영화진출” 눈총 가셔여배우 니콜 키드먼(29)이 21일 베벌리힐스에서 거행된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영화「투 다이 포」(To Die For)로 뮤지컬·코미디부문 최우수여우상을 받아 비로소 남편의 그늘을 벗어나게 됐다. 뉴질랜드 태생의 미인인 키드먼은 그전까지 『빅스타인 남편 톰 크루즈 덕분에 할리우드에 진출했다』는 소리를 들어야 했다.

키드먼은 또 이달초 방송비평가협회에 의해서도 95년 최우수여우로 선정돼 다음달에 발표될 아카데미상 후보명단에 오를 가능성이 부쩍 높아졌다.

「투 다이 포」(감독 구스 반 산트)는 TV에 의해 가치관이 형성된 젊은 여인이 방법을 안가리고 대도시 방송국의 유명 앵커우먼이 되려고 발버둥치다 자멸하고 마는 내용의 블랙코미디.

TV의 해독과 미국인의 명성과 스타에 대한 중독증세를 따끔하게 고발, 야유하고 있다. 어둡고 광기어린 내용을 신랄한 코미디로 만들어 얄궂은 충격을 주고 있는데 LA와 뉴욕의 비평가협회에 의해 지난해 최우수 10대 영화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심술궂고 표독스러우며, 또 고약하고 재미있다.

소도시 리틀호프에 사는 아름답고 섹시한 수전(니콜 키드먼 분)은 TV명사가 되는게 꿈이다. 2년제 대학을 나왔지만 야무지고 똑똑하고 야심만만한 여자이다. 수전은 동네케이블TV 심야일기예보 담당자로 시작해 네트워크로 진출할 계획을 집요하게 추구해 나간다. 겉으로는 순진해 보이지만 독있는 뱀같은 여자 수전에게 잘못 걸려들어 황천길로 간 남자가 어리숙한 남편 래리(매트 딜런 분)이다.

래리가 아버지로부터 식당을 인수받으며 수전의 야심에 제동을 걸자 그녀는 남편 제거계획을 세운다. 수전은 동네 고교생 지미를 섹스로 정복, 대리살해하게 한다.

결국 그녀는 살인혐의자로 집중보도되면서 명사가 되는 아이러니를 연출한다.

각본은「졸업」의 빅 헨리가 맡았다. 「투 다이 포」는 완전히 키드먼을 위한 영화이다. 비평가들은 키드먼의 눈부신 코미디 연기에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박흥진미주본사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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