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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학생구제」 특수지학교 반발/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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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학생구제」 특수지학교 반발/대구

입력
1996.0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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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배정받은 5개교 “학생빼가면 폐교 불사”【대구=정광진기자】 대구시교육청은 27일 김영삼대통령의 구제지시에 따라 남녀합격선 차이에 따른 고입탈락여학생 전원을 일반계 학교에 재배정키로 했으나 이들을 이미 배정받은 특수지학교들이 반발하고 나서 또다른 파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시교육청은 연합고사에 불합격, 특수지학교인 배영여고 신라여종고등에 이미 배정한 여학생 1,104명 전원을 일반학군 인문고에 추첨으로 재배정키로 하고 30일 하오 5시까지 소속 중학교를 통해 재배정신청을 받기로 했다. 그러나 특수지 학교들은 이미 배정받은 탈락여학생들이 일반학군에 재배정될 경우 폐교도 불사하겠다며 반발하고 있다.

배영여고는 『특수지학교에서 해제해 연합고사 성적 143점 이상 전원을 원점에서 재배정하지 않으면 폐교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시교육청과 두 학교에 따르면 남녀합격선 차이에 따른 불합격생 1,114명중 배영여고는 정원(560명)의 81.7%인 458명, 신라여종고는 정원(504명)의 82.1%인 414명등을 배정받았다. 이에 따라 배영 신라여종고등 5개 특수지학교는 순수탈락자 600명으로 결원을 보충하더라도 전체정원 1,848명에 504명(27.3%)이나 부족해 학교운영에 큰 차질을 빚게 됐고 실업계 학교에 진학한 일부 학생과 학부모의 집단민원도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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