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환대표 “서부경남 동요 무마가능” 지지/“개혁기류에 안맞아” 당내 반론도 만만찮아신한국당의 권익현의원은 한동안 「잊혀진 인물」에 속했다. 구여권, 군출신(육사11기)인 그가 민주계 중심의 정치구도에서 자신의 역할을 찾기 어려웠다. 그런 권의원이 최근 당선거대책위 부의장에 거론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있다.
권의원을 부의장단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의견은 김윤환대표 주변에서 나오고있다. 김대표측은 『권의원이 구여권정서를 어느정도 다독거릴 수 있고 특히 구여권기류가 짙은 서부 경남의 미묘한 동요를 안정시킬 수 있다』고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사실 권의원은 주변의 견제에도 불구하고 전국구이면서 지역(경남 산청·함양) 민심을 얻어 공천을 확보한 상태다.
더욱이 그는 국회정각회회장으로서 불교신자들의 지지를 받고있다.
그러나 반론도 만만치않다. 신한국당이 개혁과 세대교체를 내세우고 있는데다 구속된 전두환·노태우씨와 막역한 사이로 민정당대표를 지낸 그를 선대위의 간판그룹에 포함시키는 것은 앞뒤가 맞지않는다는 주장도 적지않다. 부의장단에 포함될 이홍구전총리, 박찬종전의원 등 새 인물들과 권의원은 노선상으로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일부 구여권인사들도 『비록 권의원이 12·12, 5·17에 개입하지않았다해도 5공때 영화를 누렸다면 친구인 전두환·노태우씨가 구속된 상황에서 자숙해야 한다』고 비판하기도 한다.
신한국당이 현실적 득표력에 비중을 두어 권의원을 부의장단에 포함시킬지, 아니면 모양새를 중시해 제외시킬지 두고 볼일이다.<이영성기자>이영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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