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이상석특파원】 박길연 유엔주재 북한대사는 24일 미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지미 카터 전 미대통령과 요담을 갖고 북한의 식량난 해소 및 북미관계 개선을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고 정통한 소식통들이 25일 말했다.27일까지 애틀랜타에 머무를 예정인 박대사는 북한측의 고위당국자가 카터 전 대통령 앞으로 보내는 「서한」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그것이 김정일의 친서였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애틀랜타와 워싱턴의 소식통들에 따르면 박대사는 카터 대통령의 아들 칩 카터(45)를 비롯한 카터센터 직원6명이 북한의 식량상황 조사를 위해 내달 20일 북한을 방문하는 문제와 북한의 식량난 타개방안에 대해 카터와 의견을 교환했다.
박대사는 찰리 배틀 애틀랜타올림픽조직위(ACOG) 국제담당사무총장을 비롯한 ACOG 고위관계자들도 만나 이미 예선이 끝난 종목에 북한측이 참가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대사와 ACOG 관계자간 회동은 북한이 이달초 애틀랜타 올림픽 참가의사를 통보한 이후 최초의 공식접촉이다. 그의 이번 애틀랜타 방문에는 한성렬유엔주재공사 등 2명의 고위 관리가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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