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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에 뿌리내리는 월계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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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에 뿌리내리는 월계수회

입력
1996.0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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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언·이긍규·최운지·이정무씨 등 10명/지대섭씨까지 입당 합세 “계보 형성” 전망6공때 막후에서 파워를 행사했던 「월계수회」가 자민련에서 둥지를 틀고있다. 지대섭전민자당광주북갑지구당위원장이 26일 자민련에 입당함으로써 자민련내에서 월계수회 출신인사는 위원장급 이상만 10명에 이르고 있다.

박철언부총재 뿐만 아니라 이긍규총재비서실장 최운지·이정무·안영기전의원 김용균합천지구당위원장등이 월계수회의 핵심회원으로 활동했었다. 또 박준병부총재와 이재훈상주지구당위원장도 월계수회와 직·간접적으로 인연을 맺었었다.

월계수회는 87년 6·29선언직후 당시 박철언안기부장특보가 노태우씨를 대통령으로 당선시키기 위해 결성한 사조직이다. 노씨의 처고종사촌인 박씨는 당시 특보실에 근무했던 강재섭씨(현 신한국당의원)와 지기인 지대섭씨(당시 컴퓨터사업가) 이재황씨(당시 궤도공영사장)등과 함께 주도적으로 월계수회를 조직, 선거종반에는 2백만명의 회원을 확보하기도 했다. 월계수회는 대선이후 13대총선에서 회원들을 대거 국회에 진출시키는등 6공말까지 실세그룹을 형성했었다.

13대때 원내에 진출한 이긍규비서실장은 공천과정에서부터 월계수회의 도움을 받았으며 6공때는 박철언부총재의 핵심측근으로 활약했다. 12·13대의원을 지낸 최전의원은 월계수회의 외곽조직인 대지회회장을 역임했을 정도로 핵심멤버로 활동했다. 이전의원은 박부총재의 경북고1년 선배로서, 김용균위원장은 과거 국보위에서 함께 활동하고 체육부차관을 지낸 인연으로 월계수회에 참여했다. 월계수회는 그당시 지역담당제를 실시했는데 이긍규실장(충남·북) 김용균위원장(부산) 지대섭씨(광주·전남)등이 핵심역할을 맡았었다.

이들중 이실장만 자민련 창당과정에 참여했고 대다수 월계수회 출신들은 지방선거이후에 자민련에 입당했다. 이들 가운데 이·안전의원, 지전위원장등은 이실장의 영입교섭을 받고 입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월계수회는 92년 대선과 93년 김영삼정부출범후 사실상 와해된 상태다. 그러나 자민련의 영입추진대상자로 거론되는 인사들중에도 월계수회 회원들이 상당수 있어 더욱 세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총선에 박철언부총재가 지부장을 맡고있는 대구·경북지역에서 자민련이 약진할 경우 월계수회는 세확산과 함께 당내에서 세력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없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당의 한 관계자는 『요즘 당세확장차원에서 월계수회원들이 속속 들어오고 있지만 총선후에는 하나의 계보로 부상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이들이 신민계와 연대할 경우 당지도체제를 놓고 주류와 갈등관계를 형성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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