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 올스톱 수천명 “아수라장”/40분만에 복구25일 저녁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내 최고층빌딩인 63빌딩에 10여분간 정전사고가 발생, 고층 사무실등에 있던 사람들이 어둠속에서 출구를 찾기 위해 우왕좌왕하고, 엘리베이터 수십대가 멈춰 승객들이 갇히는등 한때 극심한 공황상태가 빚어졌다. 경찰은 정전시간대에 이 빌딩에 있던 사람들은 8천여명이었다고 밝혔다.
정전은 퇴근시간대인 하오6시12분께 발생했다. 정전이 되자 입주사무실 직원과 시민등 8천여명이 갑작스런 암흑속에서 출구를 찾느라 우왕좌왕하는등 대형빌딩이 순식간에 혼란상태에 빠졌다. 또 60층까지 운행되는 고속엘리베이터 8대를 포함, 엘리베이터 36대가 일제히 멈춰서 1백여명이 5∼40분동안 갇혔다. 고속엘리베이터들은 50∼60층 사이에서 정지돼 승객들의 불안감이 더욱 컸다.
빌딩 안에 있던 입주업체 직원들과 식당가와 쇼핑센터의 시민들은 라이터를 켜 비상구를 찾아나섰고 부녀자와 어린이들은 심한 불안감에 사로잡혔다. 또 지하 아이맥스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던 관람객들이 한꺼번에 비상구로 몰려 큰 소동이 빚어졌으며 일부 시민들은 계단에서 넘어져 찰과상을 입었다. 사고는 63빌딩측이 지하실에 설치된 자동전환스위치 점검중 작업실수로 퓨즈가 녹아내리면서 전원이 차단돼 일어났다.
한전과 관리회사인 대생개발측은 사고 발생 10분만에 복구를 마쳤으나 전력공급이 순차적으로 이뤄져 완전복구까지 40여분이 걸렸다.<박희정기자>박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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