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의 핵미소/남찬순 지음(화제의 책)

◎북·미 핵협상의 전모 정리93년 2월부터 19개월을 끌었던 북·미핵협상 과정을 담았다. 협상내용과 함께 양측의 주장, 태도변화 등을 비교 설명함으로써 협상과정의 흐름을 일목요연하게 정리. 저자는 동아일보 편집위원으로 워싱턴특파원을 역임했다.

북한은 핵무기개발 의혹과 관련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특별사찰 요청에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선언으로 맞선다. 벼랑끝 외교전략을 구사하는 북한당국, 남북대화 재개, 북한의 핵투명성 담보를 실현시켜야 하는 한·미 외교팀의 고뇌와 입장이 거미줄처럼 얽혀들어가는 북·미핵협상의 전과정이 생생하게 드러나 있다. 한·미양국과 세계를 상대로 핵무기개발 의혹을 교묘하게 활용한 북한은 결국 경수로를 얻고 미국과 대화창구를 트는 이득을 챙겼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자작나무간·7,500원<김병찬기자>